새벽배송 ‘오아시스마켓’으로 알려진 코스닥 상장사 지어소프트가 물류 사업 강화에 나섰다. 지난해 흑자 전환 이후 공격적으로 사업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지어소프트는 19일 50억원을 출자해 100% 자회사인 ㈜실크로드 신주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지어소프트의 자기자본(95억원) 대비 52.6% 규모다. 지어소프트는 “유통사업부 사업다각화 전략에 따른 것”이라며 “풀필먼트 서비스업 및 물류대행업 등 비대면 소비증가에 따른 전자상거래시장 확대를 위한 신사업 진출”이라고 설명했다.
풀필먼트는 물품 보관부터 포장, 배송, 재고 관리를 총괄하는 통합 물류 대행 관리 시스템이다. 상품 주문이 들어오면 풀필먼트 센터에 있는 상품을 발송해 배송 시간을 줄여준다. 지어소프트는 계열사 오아시스를 통해 새벽신선식품배송 사업을 하고 있는데 관련 경쟁력을 끌어 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2018년 새벽배송 온라인 사업에 진출한 오아시스는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일부 지역에서 관련 서비스를 하고 있다. 매출은 2017년 787억원에서 2019년 1,424억원으로 급증했다. 언택트 수요에 맞춰 지난해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됐을 전망이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어소프트의 오아시스 지분율은 82.9%다.
지어소프트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62% 증가한 2,5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99억9,403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새벽배송을 하는 주요 업체 중 흑자 전환은 지어소프트가 유일하다.
정민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자회사 오아시스가 최근 카카오인베스트먼트, 한국투자파트너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올해도 공격적인 오프라인 매장 증설, 신규 물류센터 확장, 새벽배송 일 수 증가 등을 통해 가파른 외형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분석했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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