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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여파에 태평양물산 본사 담보로 1,100억원 조달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한 태평양물산 사옥 /연합뉴스




글로벌 의류제조기업 태평양물산(007980)이 본사를 부동산 담보로 1,100억 원을 조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대출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닥친 유통성 우려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풀이된다. 태평양물산은 3년 만기로 복수의 금융기관으로부터 부동산 신탁 구조하에 직접 투자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했다. 대출 금리는 3%대 초중반으로 지난해 급격히 늘린 단기 회사채의 금리보다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분기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만 11차례 사모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금리는 5%대 중반이다. 미상환 금액은 835억 원, 연결기준으로는 1,035억 원이었다.

또한 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누적 매출은 6,416억원으로 전년 동기(7,462억원)보다 14%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81.5% 급감한 77억원을 기록했다.



태평양물산 관계자는 "낮은 금리 조건으로 3년 만기 대출을 조달한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기업 활동"이라며 "지난해 조달한 신용보증기금 P-CBO(3년 만기)와 더불어 단기 부채를 장기 부채로 바꾸는 효과를 거둬 재무 안정화를 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태평양물산 본사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에 위치하며 최고 19층 높이다. 앞서 2019년 당시 2대 주주였던 미래에셋운용이 사옥 매각을 제안했지만 태평양물산 측의 거절로 무산된 바 있다.

/이재명 기자 now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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