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 이용자 4명 중 1명은 5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들의 놀이터로 알려진 유튜브에서 50대 이상 비중이 10~20대를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유튜브에서 중장년층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은 23일 지난 1월 유튜브를 이용한 4,041만명 중 50대 이상이 28.7%로 연령별로 볼 때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40대(21.3%)·30대(19.4%)·20대(17.2%)·10대(13.4%) 순으로 나타났다.
유튜브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10대는 비중은 13.4%로 가장 낮았지만 평균 이용 시간은 가장 길었다. 한 달 평균 이용시간이 46시간 52분에 달해 하루 평균 1시간 30분 이상을 유튜브 시청에 할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41시간31분)·30대(27시간 10분)·50대 이상(26시간 56분)·40대(19시간 30분)가 뒤를 이었다. 특히 50대 이상의 한 달간 평균 유튜브 이용 시간은 26시간 56분으로 40대(19시간 30분)를 앞질렀다. 하루 평균 54분을 유튜브에 할애하고 있는 셈이다.
유튜브에 장년층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누구나 편하게 접근할 수 있고 고도화된 알고리즘 덕분인 것으로 분석된다. 중장년층의 이용 비중이 높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는 유튜브 앱이 기본으로 설치되어 있다. 또 영상을 몇 편 보고 나면 별도의 검색 없이도 추천 동영상·맞춤 동영상 등을 제시하는 기능도 한 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중장년층의 뉴스 소비 채널이 네이버에서 유튜브로 옮겨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장년층이 뉴스나 정보 검색의 주 채널을 네이버에서 유튜브로 옮겨가고 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정치, 트로트 등 50대 이상이 선호하는 콘텐츠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이용자가 늘어난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made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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