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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카페]"사기 진작 시키자" LG화학도 신입 연봉 대폭 인상

배터리사업 분리에 직원 달래기

신입사원 6.9%...선임급도 6%↑





LG화학(051910)이 임금체계를 개편해 직원 연봉을 이례적으로 대폭 인상했다. 재계에서는 그룹 차원의 핵심 성장 동력인 전기차 배터리 사업(LG에너지솔루션)을 떼어낸 LG화학이 구성원 사기 진작 차원에서 큰 폭의 연봉 인상을 결정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임금체계를 개편해 직급별 초임 연봉을 대폭 인상했다. 초임 연봉은 해당 직급 승진 첫해, 신입 사원은 입사 첫해 연봉을 의미한다. 신입 사원 연봉은 4,300만 원에서 4,600만 원으로 300만 원(6.9%) 인상했고 선임과 책임급 직원의 초임 연봉은5,000만 원에서 5,300만 원, 6,100만 원에서 6,500만 원으로 올렸다. 선임 초임 연봉 상승률은 6%, 책임은 6.6%에 이른다. LG화학의 연봉 상승률이 통상 2~3%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큰 폭의 인상이다.



LG화학은 지난 2017년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으로 이어지던 직급 체계를 사원·선임·책임으로 단순화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임금체계 개편 작업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2019년 글로벌 기업 3M 수석부회장 출신의 신학철 부회장이 지휘봉을 잡은 후 임금체계도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춰 성과 중심으로 개편을 추진해왔다는 설명이다. LG화학은 “핵심 자산인 인재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는 차원”이라며 “향후에도 예년 대비 많은 재원을 투입해 보상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직원 사이에서도 개별 성과에 따라 급여 차이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LG화학 직원들의 불만을 토닥이려는 측면이 크다고 보고 있다. 분사해나간 LG에너지솔루션 직원들과의 형평성을 경영진이 고려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화학 직원 입장에서는 돈은 석유화학 사업으로 벌었는데 투자는 배터리에 집중됐고, 분사까지 해버렸다는 불만이 있다”고 말했다.

/한재영 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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