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가 한미반도체(042700)에 대해 “TSMC의 대규모 투자로 안정적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평가하면서 목표주가를 이전 3만 원에서 3만 6,000원으로 올렸다. 투자 의견은 ‘매수’다.
5일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한미반도체의 매출액을 전년 대비 25.2% 증가한 3,222억 원, 영업이익은 38.7% 뛴 934억 원으로 추정했다. 최근 비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고객사의 주문이 급증한 가운데 대만 파운드리 업체 TSMC의 대규모 투자 발표로 실적에 청신호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TSMC는 오는 2023년까지 1,000억 달러(113조 원) 투자를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주력 장비이자 반도체 패키지 절단·세척·건조 기능을 수행하는 Vision Placement의 매출은 비메모리 후공정 전문 OSAT 업체의 설비투자에 연동된다"며 “OSAT의 설비투자는 파운드리 업체의 설비투자를 따라가게 돼 있어 TSMC의 투자는 한미반도체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한미반도체의 실적과 주가는 TSMC의 방향성과 일치하며, 비메모리의 공급 부족이 극심한 상태이기 때문에 TSMC의 실적·주가 방향성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이어 “5G 통신칩인 EMI Shield는 해외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장기 공급을 진행 중이고, TSV(Through Silicon Via) 공정 기술의 핵심 장비인 TC-Bonder 수주도 재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목표주가(3만 6,000원)는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24배이지만 비메모리의 공급 부족, 신제품 매출 확대를 감안하면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승배 기자 ba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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