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제TV=배요한기자] 최근 현대차, 네이버, 카카오, 통신 3사 등 국내 대표기업과 기관 25곳이 참여한 '메타버스 얼라이이언스'가 출범하면서 증시에서 메타버스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트워크 솔루션 전문기업 엔텔스(069410)의 모바일 엣지컴퓨팅(MEC), 사물인터넷(IoT), 5G 관련 네트워크 기술들이 메타버스 실현의 핵심기술로 부각되면서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타버스란 가공·추상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현실을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다. 가상과 현실이 융합된 세계를 의미한다. 수천만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해 지연시간 없이 실감나는 메타버스 체험을 하려면 MEC, IoT, 5G와 같은 네트워크 기술이 핵심이다. 최근 선익시스템이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되며 지난 18일 상한가로 치솟았으며, 이날에도 장중 20% 넘는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엔텔스 역시 MEC와 관련한 네트워크 핵심 기술들을 확보하고 국내 대기업에 제공 중이다. MEC란 통신 에지(Edge) 기지국에 분산 클라우드 컴퓨팅을 적용해 네트워크의 지연 시간을 줄이고 속도와 보안성을 강화하는 기술이다. 메타버스에서 많은 접속자가 동시에 몰릴 때 부하를 분산하기 위해서는 MEC가 필수다.
이런 특징 덕분에 MEC는 차량 위치별로 많은 연산이 필요한 자율주행에서도 핵심기술로 꼽힌다. 엔텔스는 SK텔레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국판 뉴딜사업인 'MEC 기반 공공부문 선도적용사업'을 수행 중이며 '엣지 클라우드' 관련 기술개발을 위한 국책과제들도 수행 중이다.
IoT에서의 역할도 주목할 만하다. 메타버스가 단순 가상현실을 넘어 사물인터넷과 연동을 통해 도시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으로써 통합적인 모니터링, 관리 플랫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엔텔스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IoT 플랫폼과 빌딩통합관리솔루션인 'N-SCALE'을 개발, 빌딩 내 설비 제어 및 설비의 사전 고장 감지 모니터링, 빌딩 에너지 수요 예측, 모니터링, IEQ (Indoor Environment Quality) 센서를 이용한 빌딩 내 환경 품질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
또 메타버스가 5G 킬러 컨텐츠로 자리잡고 통신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어 엔텔스의 5G 관련 기술도 부각되고 있다. 엔텔스는 SK텔레콤의 5G 시스템에 네트워크 슬라이스 관리시스템 NSSF(Network Slice Selection Function), 정책제어시스템 PCF(Policy Control Function), 5G 통합과금 수집시스템CCS(Converged Charging System)과 같은 네트워크 솔루션을 공급한 바 있다.
한편 메타버스는 최근 세계 산업계의 가장 ‘뜨거운 감자’로 꼽힌다. 로블록스, 제페토, 포트나이트 등 주요 메타버스 서비스 가입자는 각각 2억~3억명에 이른다. 페이스북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도 모두 이 시장에 참전했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메타버스의 핵심인 가상·증강현실(VR·AR) 시장이 2019년 455억달러에서 2030년 1조5,429억달러(약 1,741조원)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배요한 by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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