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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 음원 점유율 하락 '고심'…카카오와 협업 통해 반격 모색

통신사·구글 등 마케팅 지원에

유튜브·지니뮤직 점유율 급증

"시장 포화…가격 경쟁 벌여야"


국내 압도적 1위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인 멜론이 흔들리고 있다. 지니뮤직·FLO·유튜브뮤직 등 경쟁사에 고객을 빼앗기면서 속절 없이 시장점유율이 하락하고 있다. 지니뮤직·FLO가 모기업인 통신사 지원을 받아 큰폭의 할인·무료 서비스로 공세에 나서고, 유튜브뮤직은 유튜브 동영상 광고를 제거한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반면 멜론은 모회사인 카카오(035720) 외에는 이렇다 할 우군이 없다 보니 눈길을 끌만한 요소가 상대적으로 적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계열사와 콘텐츠 협업을 통해 반격을 모색하고 있다.

1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음원 스트리밍 시장에서 멜론의 점유율(안드로이드 기준)은 29.8%였다. 지난 2019년 1월 38%에서 8.2%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뮤직의 점유율도 5.1%에서 3.2%로 줄었다. 음원 시장에서 카카오의 점유율이 29개월 사이 43.1%에서 33%로 10%포인트 이상 감소한 셈이다. 게다가 멜론과 제휴중인 삼성뮤직 점유율 또한 34.4%에서 27.6%로 하락했다.





카카오가 잃은 점유율은 구글 유튜브뮤직과 KT·LG유플러스·CJ ENM의 지니뮤직, SK텔레콤의 FLO가 가져갔다. 유튜브뮤직은 이 기간 점유율이 1.7%에서 12.6%로, 지니뮤직은 13.9%에서 17.6%로, FLO는 6.4%에서 11%로 늘었다.

각 사업자가 제공하는 상품의 기본료는 스트리밍 전용 7,900원, 오프라인 재생 포함 1만900원으로 비슷하다. 이런 상황에서 유튜브뮤직은 광고없는 유튜브 동영상 시청권을 함께 제공한다. 지니뮤직과 FLO는 이동통신사와 연계해 6개월 간 30% 할인을 제공하고, 일정 금액 이상의 5G 요금제를 사용하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5G로 교체하면 지원금을 받기 위해 첫 3~6달 동안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때 무료 제공되는 지니뮤직·FLO를 사용하다 정착하는 사용자가 많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각 스트리밍 업체가 국내 음원 확보량에서 차별점이 없어 결국 가격 경쟁을 벌여야 한다”며 “멜론과 카카오뮤직은 연계할 수 있는 동영상 서비스도, 통신사 결합 상품·할인도 없어 마케팅 여지가 적다”고 분석했다.



멜론은 모회사인 카카오와 연계 서비스를 강화해 점유율 회복에 나설 계획이다. 실제 카카오는 최근 멜론을 ‘멜론컴퍼니’로 분사시키고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연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웹툰·웹소설을 볼 수 있는 카카오페이지 캐시를 지급하는 등의 방식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멜론 분사에 따른 새로운 사업계획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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