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본입찰에 참여한 쌍방울그룹 광림(014200) 컨소시엄이 이스타항공 정상화에 자신이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법원의 회생절차로 채권이 모두 처리될 것이라며 시너지 효과도 자신했다.
광림컨소시엄은 15일 자료를 내고 “이스타항공 인수를 위한 빅픽쳐를 가지고 있고 시너지 효과도 자신한다”고 밝혔다. 광림컨소시엄은 쌍방울그룹 내 특장차 업체인 광림과 반도체 업체 미래산업(025560),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078860)로 구성됐다. 컨소시엄 참여사 모두 상장사다.
광림 컨소시엄은 “아직 향후 절차가 남아 있지만 우선매수권자인 ㈜성정보다 사업 내용, 자금력 등 여러 면에서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광림 측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가 실적이 부진한 것은 맞지만 이스타항공은 이와 다른 경우”라며 “법원의 회생절차를 통해 공익채권과 일반채권 등 부채는 모두 처리돼 국내 LCC 중 유일하게 빚이 없는 항공사가 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향후 주요 계열사와의 시너지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특장차 제조사인 광림은 이스타항공 인수로 항공 정비 사업 및 항공 물류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또 중량물 운반을 위한 이동식 크레인 사업, 전기작업차, 청소차, 소방차 등으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연예 기획사 아이오케이는 항공사 인수로 해외 진출이 쉬워지는 만큼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로 거듭나겠다고 덧붙였다. 소속 연예인과 다양한 킬러 콘텐츠를 활용 중국 내 한류 문화 사업으로의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기내면세점 및 면세점사업도 신사업으로 기획 중이다.
광림 컨소시엄 관계자는 “다양한 각도에서 인수 후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며 “기존 사업과 함께 신사업이 녹아들어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광림 측은 이스타항공 인수와 관련된 구체적인 자금 조달 방안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스타항공의 체불 임금 등 공익채권이 700억 원, 항공기 리스료 등 채권자의 회생채권이 1,850억 원 등 사실상 3,000억 원의 비용이 들 것이란 분석이 있다.
한편 서울회생법원은 이번 입찰 가격을 기준으로 ㈜성정에 추가 금액을 써낼지를 문의하고 제출된 금액을 기준으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21일 공개할 예정이다.
/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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