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국내 전기차 업체 대영채비에 600억원 투자를 단행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1일 휴맥스(115160)의 모빌리티 서비스 자회사 휴맥스모빌리티와 함께 대영채비 지분 20%를 6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스페셜시츄에이션제2호펀드가 500억 원을, 휴맥스모빌리티가 100억 원을 각각 투자한다.
대영채비는 2016년 설립된 국내 1위 급속·초급속 충전기 운영 사업자다. 전기차 충전기 제조부터 설치, 관리, 판매, 운영서비스까지 제공하여 하나의 충전기를 여러 회사가 관리할 필요 없는 고품질의 구조를 가지고 있다.
현재 대영채비의 지분은 정민교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83.4%를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14.3%를 소유한 주요주주로 올라있다.
대영채비는 2017년 글로벌 충전 표준을 관장하는 국제전기차충전기협회 차린(CharlN)의 핵심 멤버로 등록된 업체다. 현대자동차와 포르쉐, 아우디, 푸조, 도요타, 제네시스 등 국내외 주요 완성차 업체들을 고객으로 뒀다. 국내 급속충전기 납품 점유율은 70%에 이른다.
휴맥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면서 충전기 시장도 성장할 것으로 보고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글로벌 전기차 보급대수는 2020년 1,100만 대에서 2030년 5,100만 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 기간 글로벌 전기차 충전기 수도 120만 기에서 340만 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맥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19년 휴맥스모빌리티를 공동 인수한 후 거점 기반 모빌리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 역시 휴맥스모빌리티와의 시너지를 고려한 투자다. 휴맥스모빌리티에 대영채비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를 연계해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대영채비는 이번 투자금을 충전 거점 확보와 R&D 투자에 사용한다. 일부는 해외사업 확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박시은 기자 seek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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