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루이비통과 함께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에르메스가 현대백화점(069960) 판교점에 입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이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를 모두 품은 경기권 최초 백화점이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8일 “에르메스가 판교점에 내년 오픈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매장 공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판교점에는 이미 루이비통 매장이 들어서 있고, 샤넬 매장의 입점 여부는 현재 협의 단계다.
에르메스는 정보기술(IT) 기업이 밀집한 판교에 구매력 있는 고소득자가 몰려있는 점을 염두에 두고 판교점 입점을 결정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판교점은 인근 업종 특성상 부유한 20~30대의 ‘영 앤 리치(젊고 부유한)’ 소비자층이 두껍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경기도 용인·안양·수원 등 광역 상권 고객 비중도 큰 편이다.
2015년 문을 연 현대백화점 판교점 매출은 매년 5∼10% 증가하며 꾸준히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누적 매출 9,200억 원에 이어 지난해 1조74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백화점 중 가장 짧은 5년 4개월 만에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했다. 또 서울과 부산 이외 지역 백화점 중 처음으로 매출 1조 원을 올렸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서울 여의도에 문을 연 ‘더현대 서울’에 ‘에루샤’를 입점시키기 위해 이들 브랜드와 협의 중이다. 현대백화점이 2002년 목동점 이후 19년 만에 처음 서울 지역에 문을 연 점포인 ‘더현대 서울’에는 이들 3대 브랜드가 모두 입점하지 않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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