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선후보 가상 양자대결에서 여권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윤 전 총장은 다자대결에서도 정치 참여 선언 이후 처음으로 1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오차범위 밖 2위를 기록했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4개 여론조사업체가 지난 19일~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대선 가상 양자 대결을 실시한 결과 이 지사는 46%를 기록하며 윤 전 총장(33%)을 13%포인트로 앞섰다. 이 지사 지지율은 지난 조사 보다 6%포인트 상승했고, 윤 전 총장 지지율은 2%포인트 하락해 이 지사가 오차 범위(±3.1%) 밖 우세를 이어갔다.
지역별로 살펴 보면 이 지사는 광주·전라(68%)를 포함해 서울(48%), 인천·경기(47%), 대전·세종·충청(44%), 강원·제주(42%), 부산·울산·경남(41%) 등에서 윤 전 총장을 고루 앞섰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46%)에서만 유일하게 이 지사를 이겼다.
윤 전 총장은 지난 조사에서 동률을 이뤘던 이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도 고배를 마셨다. 이 전 대표는 지난 조사 보다 6%포인트 오른 42%를 차지해 윤 전 총장(34%)을 8%포인트 격차로 이겼다. 역시 오차범위 밖이다. 지역별로 살펴 보면 이 전 대표는 광주·전라(66%)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았고 서울(47%), 대전·세종·충청(43%), 부산·울산·경남(40%), 인천·경기(39%) 등에서도 윤 전 총장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윤 전 총장은 대구·경북(48%)과 강원·제주(40%)에서만 이 전 대표를 앞섰다.
한편 대권주자 전체를 대상으로 한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 지사 27%, 윤 전 총장 19%, 이 전 대표 14% 순으로 나타났다. NBS 조사에서 윤 전 총장이 10%대 지지율을 기록한 것은 지난달 9일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서 정치 참여를 시사한 이후 처음이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4%), 최재형 전 감사원장·안철수 국민의당 대표(3%),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2%)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국내 통신 3사가 제공하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로 이뤄졌으며 응답률은 31.5%였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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