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자산운용사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가 비트코인 채굴업체 마라톤 디지털(Marathon Digital)의 지분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브스는 5일(현지시간)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북미 최대의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마라톤 디지털의 지분 7.4%를 2,000만 달러(약 228억 원)에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피델리티 확장 시장지수 펀드(FSMAX), 피델리티 나스닥 종합지수 펀드(FNCFX), 피델리티 토탈 시장지수 펀드(FSKAX), 피델리티 시리즈 토탈 마켓 지수 펀드(FCFMX)등 피델리티 인덱스 기반 펀드 4곳을 통해 매입했다.
포브스는 이번 매입을 두고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주식과 채권을 통해 암호화폐 산업에 우회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피델리티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를 직접 소유하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투자하는 방법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이어 "많은 투자자들이 개인퇴직계좌(IRA) 등을 통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에 무의식적으로 노출되어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 마라톤 디지털의 주가는 비트코인의 가격과 유사한 패턴을 보여왔다. 지난 1년 간 비트코인의 가격은 240% 올랐고, 같은 기간 마라톤 디지털의 주가는 660% 상승했다.
프레드 티엘(Fred Thiel) 마라톤 디지털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주식 중 기관 보유 지분이 놀랍도록 빠르게 증가했다”며 “무척 기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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