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서 갤러리아백화점이 국내 백화점 중 처음으로 ‘케이지 프리(cage-free)’ 선언을 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이달 명품관과 고메이494 한남을 시작으로오는 2023년까지 전국 매장에서 판매하는 달걀을 모두 ‘케이지 프리’로 전환한다고 21일 밝혔다. ‘케이지 프리’는 동물 복지를 위해 비좁은 철제 케이지에서 길러진 닭이 낳은 달걀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갤러리아백화점 측은 “이번 ‘100% 케이지 프리’ 선언은 그동안 갤러리아가 추구해온 ‘생명 존중’과 그 가치를 함께하는 것”이라며 “동물들이 비정상적인 환경에서 살아가지 않도록 동물복지 향상을 지향한다”고 전했다. 또 케이지 프리 달걀 생산자에게도 판매 채널 확대에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가치 소비 및 착한 소비를 제안하는데 의의가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이달부터 명품관과 고메이494 한남에서 판매하는 계란을 모두 케이지 프리로 바꾼다. 기존에도 이곳에서는 약 60% 이상을 케이지 프리 달걀로 판매해왔으며, 이달 신선식품 코너 리뉴얼과 함께 모든 달걀을 케이지 프리로 전환한다. 이후 갤러리아 광교, 대전 타임월드, 천안 센터시티 등 지방 점포는 2022년까지 70%, 2023년까지 100%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갤러리아는 동물자유연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케이지 프리 전환 과정을 지속해서 공유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관계자는 “최근 계란 소비를 포함한 동물 복지에 대한 사회적 이슈 및 소비 트렌드 변화에 발맞춰 ‘케이지 프리’를 선언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동물 복지 선진화와 같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데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