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무인도를 탐험하고 쥐가오리와 함께 수영하며 바다 생태계에 대한 지식을 늘려보자. 과학자들과 함께 해양연구선에 올라 데이터를 수집하겠다는 용감한 일반인들을 위해 판게아 익스플로레이션에서는 전장 22m의 국제탐사연구용 요트 '씨드래곤(Sea Dragon)'호의 승선권을 판매한다.
이 단체는 매년 12회의 연구항해를 떠나는데 대부분은 환경 보전과 외딴 섬의 과학조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올 5월의 경우 씨드래곤은 노던 쿡 군도의 환경을 조사하고 노던 라인 군도의 생태계 파괴를 확인하는 여정에 나설 계획이다.
구미가 당긴다면 7월 7일 출항하는 20일간의 탐험에 참가할 수 있다. 하와이에서 밴쿠버 사이의 북태평양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분석하는 것이 이번 연구의 과제. 비용은 1인당 1만 달러다.
TIP: 호강할 생각은 버려라. 씨드래곤은 유람선이 아니다. 취침공간조차 협소하다. 밧줄을 당겨 표본 채취용 그물을 끌어올리려면 자기 체중의 3분의 1을 들어 올릴 힘이 필요해 건강한 사람만 탑승할 수 있다.
INFO: panexplore.com
로봇 친구 만들기: 카네기과학센터 로보월드
로보월드에는 다양한 게임에서 사람을 이기도록 프로그래밍 된 로봇들이 한가득이다. 한 손에 하키스틱을 거머쥔 '에어 하키봇 1000(Air Hockeybot 1000)'은 머리에 장착된 카메라와 32비트 CPU를 이용해 퍽의 속도, 방향, 회전, 마찰력 등을 분석하여 움직임을 예측한다.
축구게임인 푸스볼 테이블에는 적외선 센서로 공의 움직임을 추적하는 '스타킥 푸스봇(StarKick Foosbot)'이 있으며 농구대 옆에는 자동차조립로봇의 용접기를 슈팅장치로 교체한 '후스(Hoops)'가 당신과의 자유투 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후스의 자유투 성공률은 무려 98%에 이른다. 이외에도 로봇청소기와 불도저를 반반씩 닮은 '시에(Cye)'의 장애물 회피 묘기를 보거나 화가 로봇 '아론(ARRON)'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도 있다.
TIP: 로봇 명예의 전당에 가면 R2D2, C3PO, 화성탐사로봇, T-800 터미네이터 등 걸작 로봇들의 실물 크기 모형을 만날 수 있다.
INFO: 입장료 성인 17.95달러, 어린이 9.95달러. carnegiesciencecenter.org
폭탄 오덕후: 오크리지 국립연구소
미 에너지국(DOE) 최대의 연구시설인 오크리지국립연구소는 1943년 원자폭탄 개발을 위한 맨해튼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건설됐다. 참관객들은 150㎢에 달하는 연구소 전체를 차량 투어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건설된 우라늄 농축플랜트 Y-12 및 K-25, 엔리코 페르미 박사가 세계 최초로 지속적 핵분열 반응에 성공한 흑연 원자로, 그리고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펄스 중성자 빔을 발사하는 파쇄중성자원(SNS)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이중 SNS는 초전도성에서 바이러스 입자의 구조까지 모든 대상을 연구할 수 있다.
TIP: 인근에 위치한 미국 과학·에너지박물관에 원자로 절개 모형과 Y-12에서 개발된 핵병기 모형이 있다.
INFO: 무료. 6월 1일부터 9월 3일. 매주 월요일~금요일 정오부터. ornl.gov/ ornlhome/visiting.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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