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비만의 원인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 때문에 갖가지 이론들이 난무하고 있는 상태다.
2009년 3월호에는 이 같은 비만의 원인에 대한 다양한 이론들이 소개됐다. 어떤 연구팀은 무칼로리 및 저칼로리 인공감미료를 비만 유발 인자로 꼽고 있으며 수면부족이나 환경호르몬인 비스페놀A를 뱃살의 주범으로 지목하는 연구팀들도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재미있는 것은 비만이 감기처럼 전염된다는 루이지애나주립대학 니킬 두렌다 박사팀의 이론이다. 아데노바이러스의 일종인 Ad-36에 감염되면 과도한 지방증가가 유발된다는 게 연구팀의 주장이다.
그 과학적 진실 여부를 떠나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이 이론이 사실로 드러나지 않았으면 한다. 그렇지 않아도 삭막한 일이 많은 세상에서 뚱뚱한 사람 옆에는 아무도 다가서지 않는 또 다른 사회적 왕따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양철승 기자 csy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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