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자 제이슨 우즈
개발기간 8년
개발비 4만 달러
캘리포니아주 내퍼에 사는 제이슨 우즈는 19세 때 독립을 하면서 집 근처 호수에서 여자친구와 놀기 위해 길이 5m의 1969년형 스포츠스 터(Sportsster) 스키보트를 구입했 다.
하지만 몇 달 후 그는 이 낡은 보트의 운반과 보관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곧바로 자동차 안에 넣고 다닐 만큼 휴대성 있는 수상스포츠 용품 을 찾았지만 그런 물건은 없었다.
내퍼의 신기술고등학교를 나온 우즈는 학창시절 로켓과 전투로봇을 만 들어봤던 경험이 있던 터라 결국 직접 필요한 물건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소형엔진으로 구동되는 탄소섬유 소재 보디보드(소형 서핑보드) '키메라'는 이렇게 세상에 태어났다.
키메라는 제트펌프를 채용, 물속에 1㎝ 정도 잠긴 상태에서 빠른 속도로 물 위를 질주한다. 따라서 보트 없이도 언제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중량이 15.8㎏에 불과해 혼자서 꺼내 물가까지 들고 갈 수도 있다.
개발 당시 우즈는 중량이 보통 270㎏이나 되는 제트스키용 부품 중에서는 키메라에 맞는 것이 거의 없어 골치를 썩었다. 하지만 우연찮게 한 무선조종(RC) 보트 마니아들의 웹사이트를 알게 되며 해결책을 찾았다.
이곳의 많은 사람들이 길이 2.5m 정도의 20마력급 미니 요트 제작에 심취해 있었고 이들을 위한 부속품 제작사가 꽤 있음을 확인 한 것. 우즈는 이런 회사 중 한 곳에서 500달러를 주고 소형 제트펌프를 구매하고는 숏 보드 속에 제트펌프와 RC 항공기용 26㏄ 엔진 및 스타터를 장착해 키메라를 완성했다.
시끄러운 엔진음이 거슬렸지만 성능은 좋았다. 이후에도 그는 매년 조향 장치와 추진장치를 개선한 새로운 시제품을 만들었다. 네 번째 작품[위 사진]은 5마력의 힘으로 시속 24㎞의 속도를 낸다.
또한 버튼제어식 서보모터들을 활용, 제트펌프를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 다만 조향은 몸을 양옆으로 기울이는 전통적 방식에 거의 의존한다.
현재 제작 중인 차기 모델은 전기-프로판 하이브리드식 4행정 엔진을 장착, 최대시속 40㎞를 기대하고 있다. 우즈는 양산형 부품을 사용할 경우 기본모델의 가격이 1,000달러 정도 될 것으로 본다.
"거친 바다에서 키메라를 타보고 싶어 하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이메일이 도착합니다. 그동안 아이디어의 현실성을 입증한 만큼 이제는 키메라의 한계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키메라의 진가는 자동차에 싣고 호수로 놀러갈 때 비로소 드러날 것입니다.
HOW IT WORKS
2행정 가솔린 엔진이 고용량 경량 제트펌프를 작동시킨다. 제트펌프는 물을 밀어내 추력을 생성하면서 일부 물을 가지고 엔진도 냉각한다. 현 시제품 키메라의 최고 시속은 24㎞지만 시속 40㎞의 업그레이드 모델이 제작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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