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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사이언스] 미래 예언

미래학자 뺨치는 SF 영화계의 점쟁이가 들려주는 5가지 예언

SF 작품은 미래를 가장 먼저 예언하는 용한 점쟁이다. 이 점에서 SF 영화계의 유명 미래 디자이너인 시드 미드는 웬만한 미래학자보다 뛰어나다.

그는 1982년작 영화 '블레이드 러너'에 나오는 하늘을 나는 순찰차를 디자인하며 주목을 받았고 '에이리언'의 해병대 수송선, '트론'의 라이트사이클을 탄생시킨 장본인으로 2013년 3월 개봉 예정인 SF 영화 '엘리시움'의 외계 계급사회도 그의 작품이다.

이러한 미드가 SF 영화나 현실세계, 혹은 두 곳 모두에서 보게 될 미래상을 점쳤다.

경량 외골격

전기를 가하면 강력한 수축을 일으키는 '전기활성 고분자(EAP)'에 주목하자. 미드는 EAP에 의해 입는 로봇, 즉 경량 외골격의 탄생을 예견한다.

이런 외골격은 병사들의 파워 증대와 노인 및 장애인의 일상생활에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EAP 신소재는 기존 유압모터나 전기모터보다 뛰어납니다. 마치 근육처럼 밀고 당기는 방향축을 갖고 있기 때문이죠. 그 모양도 덩치가 큰 실린더보다는 고무 피복과 더 유사할 것입니다. 이는 미래 세상을 바꿔놓을 존재입니다."

자동 주행 자동차

"자동차는 이미 어느 정도 지각능력을 가졌습니다."
미드는 BMW, 폭스바겐, 토요타 등이 자동주차시스템을 채용한 차량을 출시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또 현 추세라면 머잖아 차량 간 통신이 가능해져 인간 운전자의 판단착오로 유발되는 교통체증도 사라질 것으로 내다본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천 명의 운전자들이 매초마다 어떤 결정을 내리며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정말 무섭지 않나요? 자동 주행 자동차가 이를 해결해줄 것입니다."

물론 자동 주행 자동차라고 모두 좋지만은 않다. 사고가 발생하면 차량 스스로 보험회사에 그 사실을 통보한다는 점도 그렇다. 그때는 아무리 사소한 접촉사고라도 보험료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

인공장기 3D 프린터



우레탄 수지를 원료로 복잡한 모양의 물체를 만들어내는 3D 프린터는 이제 자동차 설계자나 영화계의 특수효과 담당자들에게 필수적 장비로 자리매김했다.
미드는 언젠가 3D 프린터에 수지 대신 살아 있는 인간줄기세포를 넣어 인공장기를 프린팅하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3D 프린터를 통해 극도로 복잡한 구조의 인공장기까지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음매는 전혀 없이 말이죠. 놀랍지 않나요? 특히 3D 프린터는 규모의 경제를 붕괴시킬 수도 있습니다. 누구든 집에서 필요한 물건을 직접 만들 수 있기 때문이죠."

차체 교체형 자동차

미드는 대량생산 및 단가하락을 위해 범용화 된 기존의 공용 차대 제작시스템의 시대가 가고 앞으로는 티셔츠를 갈아입듯 자동차의 차체를 모듈처럼 쉽고 빠르게 갈아 끼울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예견한다.

그는 첫 직장이었던 포드자동차에서 이미 40년 전 이런 개념을 구상한 바 있다.

"교체형 차체가 실용화되면 10년 내 큰 변화가 일 것입니다. 사실 이 개념은 자동차의 대량생산 이전인 1910~1920년대에도 존재했습니다. 당시 고급차의 대명사인 듀센버그는 하나의 차대에 수제품 차체 제작자들이 만든 175종 이상의 차체를 얹는 방식을 사용했으니까요."

비밀 은행계좌

미드는 향후 정부 관료가 주도하는 비밀 은행계좌 전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한다. 비(非) 현금 구매가 늘면서 현대인들은 금명간 모든 금융거래를 감시당할 수밖에 없는 세상에 살게 될 것이며 이에 대한 위기감이 이런 시스템의 출현을 종용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폰뱅킹, 인터넷 뱅킹, 모바일 뱅킹, 무선인식(RFID) 칩 등을 이용한 경제활동은 금융정보의 노출 위험이 크다.

"아주 높은 지위의 누군가가 '삭제' 버튼을 누르는 것만으로 각 개인은 경제적 금치산자가 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런 세상의 도래가 무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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