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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 감지 헬멧

지능형 미식축구 헬멧이 선수들의 뇌손상을 막는다

THEPROBLEM
2010년 시즌 동안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선수 중 약 160명이 경기 중 뇌진탕을 입었다. 게다가 지난 3 년간 NFL의 뇌진탕 발생건수는 매년 20%씩 늘었다.

보고체계가 갖춰지지 않은 고등학교 및 대학 선수들을 포함하면 이 수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 자명하다. 이런 뇌진탕은 우울증, 알츠하이머 조기 발병, 만성 외상성 뇌병증(CTE) 등과 유관하다.

현재 고등학교 미식축구 선수들의 신경외상을 연구 중인 미국 퍼듀대학 기계공학부 대학원생 이반 브리드러브는 머리에 충격을 가하는 것은 접시 위의 미니컵 젤리를 흔드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표현한다.

"뇌가 흔들리면 미세출혈이 생길 수 있어요. 이 출혈 부위의 틈새로 혈액 등 체액이 유입될 수 있는데 이때는 다음번 충격에서 뇌진탕의 위험이 높아지죠." 하지만 NFL 선수들은 한 시즌 동안 최대 1,500차례나 머리에 충격을 받는다.

이처럼 누적된 충격이 한계치에 이를 경우 단 한 번의 작은 충격으로도 돌이킬 수 없는 상해를 입을 수 있다. 작은 물방울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바위도 뚫을 수 있듯이 말이다.

THE SOLUTION
NFL협회는 이번 시즌부터 가속도계와 무선인식(RFID) 칩을 내장, 경기나 연습 중 선수들이 머리에 받는 충격을 탐지할 수 있는 스마트 헬멧을 보급하고자 한다.



헬멧 제조사 리델의 히트(HITS) 시스템이 채용된 '레볼루션 IQ HITS'가 그 주인공. 이 헬멧의 센서는 측정한 데이터를 경기장 사이드라인 바깥의 컴퓨터로 무선 전송하며 컴퓨터가 이를 바탕으로 충격의 강도와 충격이 가해진 방향, 위치를 계산한다.

리델은 2003년부터 고교 및 대학 선수들의 두뇌 충격 150만 건을 측정, 관련기술을 고도화했는데 선수에게 중력 가속도 98G 이상의 충격이 가해지면 컴퓨터에서 경보가 울려 팀닥터의 즉각적 조치를 지시한다. NFL의 연구결과, 98G가 뇌진탕 유발의 시발점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현재 HITS 헬멧의 가격은 개당 1,030달러에 달한다. 그래서 리델은 고교 및 대학 선수들을 위한 저가형 모델도 개발, 2012년 시즌부터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이 제품은 센서 대신 박막으로 충격을 측정한다. 충격이 가해지면 헬멧 속 박막이 압축, 전하가 발생되고 이러한 전하량 정보를 휴대형 유닛으로 무선 전송하는 방식이다.

NFL의 머리·목·척추위원회 케빈 구스키위츠 위원장은 이렇게 말한다. "충격량 모니터링이 가능한 장비를 하루빨리 모든 선수들에게 공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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