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이를 실현한 식당이 있다면 어떨까. 2009년 인천의 심모씨가 특허출원한 '셀프 조리 식당’이라면 가능할지 모른다.
이 아이템은 명칭에서 연상되듯 손님이 스스로 음식을 조리하여 먹는 식당이다. 식당 측은 주문한 메뉴에 쓰일 각종 식재료들을 익히지 않은 상태로 제공하고, 조리에 필요한 도구들을 가져다주면 끝이다.
설거지를 제외한 조리의 모든 과정은 손님이 자신의 취향에 맞춰 직접 수행하게 된다.
또한 이 식당의 테이블에는 별도의 스크린이 구비돼 있다. 요리에 소질이 없는 사람들은 요리법 강좌 영상을 보며 조리를 할 수 있고, 음식을 하는 동안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영화 등을 볼 수도 있다.
특허청은 아직 셀프 식당의 특허 등록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그 결과가 어찌되든 식당 음식을 놓고 ‘짜다’ ‘맵다’ ‘싱겁다’를 외치 며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들에게는 적잖이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보편적 관점에서는 이 식당이 문전성시를 이루기는 힘 들어 보인다. 사람들이 외식을 하는 주된 이유는 편안히 앉아 맛 있는 음식을 먹기 위함이지 돈을 내고 가사노동을 하기 위함은 아니라는 생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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