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넥트는 수천 개의 적외선 빔을 발사해 공간의 깊이를 감지, 자신이 설치된 공간의 3D 지도를 만든다. 또한 마이크로폰으로 그 공간 속에서 발생한 소리의 방향까지 정확히 감지한다.
이처럼 좋은 하드웨어를 고작(?) 게임에만 사용한다면 바보일 것이다.
이에 동의한 엔지니어들이 키넥트 출시 직후 로봇청소기에 채용, 시각과 청각을 부여하기도 했다. 지금은 더 많은 개발자와 해커들이 키넥트에서 영감을 받아 관련기술을 미술, 레저, 사무, 놀이 분야에 확산 적용하고 있다.
popsci.com/kinect에서 키넥트 관련 개발 목록을 볼 수 있다.
키넥트 하이라이트
① 2011년 2월 21일
비디오 카메라
뮤직비디오 감독 댄 멜라미드가 키넥트 프로세싱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록 드러머인 트래비스 바커의 뮤직비디오를 촬영. 키넥트의 동작 감지 시스템 덕택에 영상은 몽환적 분위기로 가득하다.
② 2011년 2월 3일
버튼 인식
로봇공학자 가랫 갤러거가 흰 종이 위에 검은 펜으로 그린 버튼을 키넥트가 인식토록 해 키넥트의 인터페이스로 활용. 버튼 그림을 누르면 키넥트가 그 사실을 인지하고 반응한다.
③ 2011년 1월 24일
홀로그래피
MIT 학생들이 키넥트의 적외선 센서를 활용, 3D 모델을 개발. 이들은 SF영화 '스타워즈' 속 레이아 공주의 움직임을 재현하는 초당 15프레임의 홀로그램 영사에 성공했다.
④ 2011년 1월 18일
수술 장비
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수술 로봇과 키넥트를 연결하는 코드 작성. 키넥트가 환자의 몸을 실시간 스캔하여 로봇수술의 정확도와 효과를 높였다.
⑤ 2010년 12월 5일
무인기의 눈
UC버클리의 하이브리드시스템 실험실 연구자들이 키넥트를 쿼드로콥터 (Quadrocopter) 무인기에 탑재. 주변 상황을 실시간 매핑하는 키넥트 덕분에 이 무인기는 장애물 자동 회피가 가능하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