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모터스 OPOC 엔진
고효율 내연기관
30년 전 폭스바겐의 엔지니어였던 페터르 호프바우어는 문득 비틀 엔진의 연소실에 볼트로 고정된 실린더 헤드를 바라보며 이런 생각을 떠올렸다. 실린더 헤드 대신 피스톤을 더 만들 수는 없을까?
가능성을 확인한 그는 에코모터스를 설립, 이를 구현한 신개념 내연기관 엔진을 설계했다. 대향(對向) 피스톤·대향 실린더(opposed-piston opposed-cylinder)의 약자인 'OPOC'가 바로 그것.
터보과급기를 채용한 이 엔진은 수평으로 배치된 2개의 실린더가 있으며 각 실린더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두 개의 피스톤을 갖고 있다. 피스톤이 두 개인 만큼 출력도 두 배에 가깝다.
특히 OPOC는 현존 최고 효율의 디젤엔진보다 중량이 30%나 가벼우며 그 어떤 차량용 엔진보다 에너지 변환효율이 높다.
OPOC가 장착된 소형차는 최고 시속 160㎞로 달릴 수 있으며 휘발유 또는 경유가 가진 에너지의 약 50%를 추진력으로 사용한다. 토요타 프리우스의 37%보다 월등히 뛰어난 수치다.
작년 빌 게이츠와 억만장자 벤처사업가 비노드 코슬라가 이 회사에 2,3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이나 올해 미국 트럭제작사 나비스타의 중국법인과 개발 계약을 체결한 것도 이런 효율성에 기인한다.
현재 에코모터스는 5~7년 뒤 상용화를 목표로 중형 세단용 1.2ℓ급 160마력 OPOC 엔진 개발에 한창이다.
ecomotors.com
마쓰다 스카이액티브
하이브리드카 뺨칠 휘발유 자동차
마쓰다는 하이브리드카나 플러그인 차량의 생산에 나서기 전, 휘발유 자동차의 연비 향상을 꾀하기로 결정했다. '스카이액티브(Skyactiv)'로 명명된 기술을 적용, 2015년까지 30%의 연비 향상이 목표다.
2012년형 마쓰다3가 그 첫 타깃이다. 일단 마찰을 줄인 6단 변속기, 고성능 스포츠카 수준의 연료 압축 성능을 지닌 4실린더 엔진 등을 채용해 155마력의 파워와 ℓ당 17㎞의 연비를 구현할 방침이다. 다음 타자는 2013년형 CX-5로 스카이액티브 엔진과 변속기에 더해 경량화된 차체를 사용해 중량을 8% 줄일 예정이다.
mazda.com
페라리 FF
궁극의 4륜구동
4륜구동은 미끄러운 노면에서 매우 유용하지만 차량 성능을 해친다는 문제가 있다. 반면 최고 시속 335㎞, 엔진출력 650마력의 '페라리 포(Ferrari-Four, FF)'에 적용된 4RM 4륜구동 시스템은 최초로 별개의 전기제어식 전륜·후륜 구동 유닛을 채용해 이런 한계를 극복했다.
무거운 보조 구동축이 필요 없어져 중량이 대폭 감소, 스포츠카의 주행성능을 발휘하는 것.
평상시 후륜구동으로 달리다가도 FF의 예측 알고리즘이 후륜의 미끄러짐을 예측하면 6.3ℓ V12 엔진의 출력 일부를 전륜에 보내 4륜구동으로 전환된다.
29만5,000달러; ferrarifour.com
아우디 커넥트
달리는 핫스팟
아우디 A7은 완벽한 인터넷 접속을 실현한 최초의 자동차다. 내장형 무선데이터 접속 장치에 힘입어 만화 같은 지도 대신 구글 맵스의 고해상도 3D 항공지도를 내비게이션에 띄울 수 있다. 또한 음성 명령이나 중앙콘솔의 제어장치를 조작해 전화번호, 기상정보, 저렴한 주유소 등의 검색이 가능하다.
안전을 위해 운전자는 정차 시에도 '판타지 풋볼' 게임 앱의 선수 랭킹을 검색하는 등의 일을 할 수는 없다. 하지만 A7은 와이파이 신호를 송출하기 때문에 노트북을 가진 다른 탑승자가 대신 확인해 알려줄 수는 있다.
audiusa.com
브라모 엠펄스 10.0
슈퍼 전기 모터사이클
'엠펄스(Empulse) 10.0'은 상용 전기 모터사이클 중 최고의 성능을 지녔다. 최고 시속이 160㎞, 주행거리도 160㎞에 이른다. 57마력급 전기모터와 10kWh 리튬이온배터리가 이런 막강 퍼포먼스의 원천이다. 가정의 110V 콘센트에 연결, 10시간이면 배터리가 완충된다.
제조사는 저가모델인 6.0과 8.0도 시판 중인데 10.0 보다 작은 배터리팩이 채용돼 있다.
1만4,000달러; brammo.com
포르쉐 카이엔 S 하이브리드
그린 SUV
포르쉐 SUV 히트모델 카이엔의 하이브리드 버전 '카이엔 S 하이브리드'는 성능과
연비가 상충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입증했다. 실제로 이 모델은 333마력급 슈처차저 V6 엔진과 47마력 전기모터, 8단 변속기를 채용해 V8 엔진의 파워를 낸다. 그러면서도 연비는 시내주행이 ℓ당 8.5㎞, 고속도로는 ℓ당 10.6㎞나 된다. 일반 V8 엔진 차량의 연비는 각각 5.5㎞, 8㎞ 정도다.
또한 오버런(overrun) 상태의 고속주행 시 자동적으로 엔진을 끄고 변속기와의 연결을 끊는다. 이때 차량은 연료소모 없이 배터리를 충전하며 고속 주행을 유지한다.
1억1,920만원 (수동변속기 기준);pap.porsche.com/korea_ko/models/cayenne/cayenne-s-hybrid
맥라렌 MP4-12C
보급형 슈퍼카
포뮬러원(F1) 레이싱카 제작에 주력했던 맥라렌은 1992년 탄소섬유 소재의 일반도로 주행용 슈퍼카를 출시했다. 하지만 이 차량은 차체 몰딩에 3,000시간이 걸렸고 가격도 100만 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MP4-12C는 다르다. 몰딩은 4시간이면 되며 단가는 22만9,000달러에 불과하다.
고가의 소재인 탄소섬유의 성형에는 막대한 운용비가 들어가는 장비를 써야 하지만 이 작업을 간결화해 한층 저렴한 비용으로 슈퍼카 제작을 가능케 한 것이다. 탄소섬유 가격의 하락도 양산모델용 소재로서 경제성을 획득할 수 있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
22만9,000달러; www.mclarenautomotive.com
포드 포커스
디트로이트 기술력의 정수
2012년형 포드 포커스는 미국 디트로이트가 수십년간 내놓은 소형차 중 가장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성능을 가졌다. 특히 이 모델은 미국 자동차 업계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실제로 올해 포드는 디트로이트의 SUV 공장을 개편, 내년부터 포커스의 휘발유와 전기모터 모델, 그리고 토요타 프리우스의 대항마인 C-맥스의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버전을 하나의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휘발유 엔진 모델처럼 전기모터 포커스도 6.6㎾급 충전기를 활용, 닛산 리프의 두 배 속도로 리튬이온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다.
2,900만원부터; ford-korea.com
뷰익 e어시스트
저렴한 하이브리드카
하이브리드카는 비싸다. 아직 판매비중이 전체 신차의 3%에 불과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e-어시스트가 채용된 2012년형 라크로스(알페온) 하이브리드 버전은 가격이 기존 V6 모델 수준이다. 이를 꾀할 수 있었던 것은 리튬이온 배터리의 가격 하락에 힘입은 바 크다.
이 차량의 0.5kWh급 배터리는 저렴하면서도 고속도로 연비를 25%나 개선시켜준다. 풀사이즈의 세단임에도 정부공인 표준연비가 ℓ당 14.1㎞에 이른다.
3,050만원부터; gm-korea.co.kr
BMW 트윈파워 터보 4실린더 엔진
6실린더 이상의 4실린더
완성차 메이커들은 최근 6실린더 대신 4실린더 엔진을 탑재한 모델을 출시하고 있다. 고유가와 연비규제 때문에 성능에 손해를 보더라도 효율성을 높이려는 조치다. 하지만 BMW는 자사의 6실린더보다 뛰어난 4실린더 엔진을 개발, 두 토끼를 모두 잡았다. 고가의 트윈스크롤 터보 과급기와 전자식 고압연료분사장치로 연료 압축력을 높여 연료 효율성을 향상시킨 것.
이렇게 트윈파워 4실린더 엔진은 3.0ℓ급 6실린더 엔진보다 5.5kg·m이 더 높은 36kg·m의 토크와 240마력의 힘을 낸다. 연료소비는 23%나 적으면서 말이다. 이 엔진은 2012년형 528i 세단과 Z4 s드라이브 28i 컨버터블에 채용될 예정이다.
bmw.com
메르세데스 스포트라이트
극강의 야간 주행 안전시스템
기존의 차량용 야간투시시스템은 보행자 발견 시계기판에 경보를 띄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운전자는 계기판이 아닌 전방을 주시해야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다.
메르세데스의 나이트 뷰 어시스트 플러스 시스템에 옵션으로 제공되는 '스포트라이트(Spotlight)'는 이 문제를 해결했다.
윈드 실드에 부착된 야간투시 카메라가 전방 80m까지 탐지, 보행자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되면 네 차례 상향등을 켜서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에게 경보를 하는 것. 메르세데스에 의하면 스포트라이트는 운전자보다 1.3초 빨리 보행자를 발견한다.
mercedes-ben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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