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의 야누스 마케팅
오랜 세월 영국왕실이 사랑했다. 1906년 탄생 이래, 세계 최정상급 럭셔리 차량으로 군림했다. 지난 100여 년간 생산된 차들의 60%이상이 아직까지 굴러가고 있을 만큼 견고한 품질과 변함없는 가치를 지녔다. 세계 3대 명차로 꼽히는 롤스로이스의 이야기다. 명성만큼 콧대도 높은 이 명품차가 무슨 일인지 한국 시장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이유가 뭘까? 신차 ‘고스트EWB’ 발표회장에서 만난 댄 발머 롤스로이스 아태지역 마케팅 매니저는 주저 없이 한국 시장의 성장성을 첫 손가락에 꼽았다. “한국 자동차 시장이 지닌 풍부한 잠재력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수입차 시장이 최근 2~3년 사이 부쩍 성숙했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요. 한국 자동차기업들의 노력으로 한국 소비자들이 세계적인 수준의 안목을 갖게 되었고, 저희와 같은 슈퍼 럭셔리 차의 인기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실제로 롤스로이스는 지난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판매율이 급상승했다. 2010년 판매 대수는 18대. 한 대에 4억~8억에 이르는 초고가 브랜드인 점을 감안하면 그리 적은 수치가 아니다. 2011년에는 지난 11월까지 총 29대가 판매 됐다. 아직 구매자에게 인도되지 못한 차량이 30%가 넘는다. 이렇게 물량 부족에 시달릴 정도로 인기를 끌다 보니 롤스로이스도 좀 더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게 됐다. 댄 발머 매니저는 말한다. “작은 이벤트가 있더라도 꼭 한국에 옵니다. 행사가 있기 하루나 이틀 전에 미리 와서 딜러를 만나고 정보를 얻지요. 행사가 끝나더라도 일주일 넘게 남아서 시장 조사를 합니다. 그렇게 얻은 정보로 마케팅 전략을 짜게 되죠.” 댄 발머는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중국인은 자신의 부를 과시하려는 성향이 강해 화려한 럭셔리 차량을 선호합니다. 반면 한국 소비자들은 절제된 디자인의 보수적인 차량을 좋아합니다. 롤스로이스가 지닌 절제된 세련미와 통하는 면이 있어요.”
하지만 아무리 디자인 절제를 해도 롤스로이스는 슈퍼 럭셔리카다. 초고가의 외제차를 타는 이들을 바라보는 국내 대중의 시선도 아직까진 그리 곱지만은 않은 게 사실이다. 댄 발머는 말한다. “저희 제품에 대한 이해가 낮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고 봅니다. 롤스로이스는 단순히 비싸고 럭셔리한 과시용 차량이 아닙니다. 운전하는 즐거움과 실내 공간에서 가족들과 함께 느낄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이 담긴 차예요. 문제는 이런 장점들을 어떻게 대중에게 친숙하게 이해시킬 것이냐는 것이죠.” 롤스로이스가 페이스북과 유투브와 같은 소셜미디어 도구를 활용해 브랜드 접근성을 높이고 있는 것은 그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누구나 보고 만질 수 있는 대중성’은 명품이 지니는 희소가치와 상충하게 마련이다. 댄 발머는 말한다. “대중성과 희소성의 적절한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과제입니다. 그래서 한편으로는 부유층을 향해 럭셔리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요. 프라이빗 이벤트를 통해 타깃층이 직접 롤스로이스의 매력을 느끼고 경험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죠. 롤스로이스는 직접 경험해보기 전까지는 절반도 알 수 없는 차라고 감히 말할 수 있습니다.”
터치로 쇼핑하는 세상
모바일 쇼핑 시장이 뜨고 있다. 모바일 쇼핑은 스마트폰으로 다양한 쇼핑앱을 다운받아 상품검색에서 결제까지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스마트폰 사용자 989명을 대상으로 ‘모바일 쇼핑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13.9%(복수 응답 포함)가 모바일을 통해 상품을 직접 결제해 본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응답자의 43.9%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으로 상품을 검색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결제 시장이 이제 막 생겨나기 시작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빠른 성장세라고 할 수 있다. 더구나 모바일 쇼핑 경험이 없는 응답자 중 42.9%가 ‘향후 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히고 있어 빠른 시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휴가 못 가는 직장인
휴가를 전부 사용하지 못하는 직장인이 태반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1월 말 취업 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들의 휴가 사용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2011년 법적으로 주어진 연차휴가를 전부 사용하지 못한 직장인이 전체의 91.7%에 이르는 것을 나타났다. 이들은 평균 연차휴가 15일 중 절반이 넘는 8일을 11월까지 사용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휴가를 적극적으로 사용하지 못한 이유로는 ‘상사의 눈치가 보여서(42.0%)’가 첫손가락에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