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무자석이라 불리는 세라믹 자석의 경우 냉장고에 메모리를 붙이는 정도의 힘 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날의 자석은 고무 자석만큼 작은 크기로도 사람을 죽일 수 있다.
물질 속의 모든 전자는 회전하면서 작은 자기장을 형성한다. 그럼에도 모든 물질이 자력을 띠지 않는 것은 전자의 회전 방향이 무작위적이어서 각 전자들의 자기장이 상호 간섭을 일으켜 무력화되는 탓이다. 반면 영구자석의 경우 전자들 중 일부가 결합·정렬돼 있어 자석 전체에 자기장이 형성되며 전자들의 결합이 강할수록 자력도 세다.
이와 관련 네오디뮴-철-붕소로 이뤄진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현재 보석에서 모터까지 다방면에 사용되고 있다. 또한 합금 및 가공기술의 발전에 따라 그 힘은 날로 강해진다.
지금의 네오디뮴 자석도 이미 위험천만한 수준의 힘을 갖고 있다. 작은 조각 2개를 따로 삼킨다면 체내에서 내장을 뚫고 서로 합쳐지며 그로 인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보다 더 큰 자석, 예를 들어 이번 실험에 사용한 5×5×2.5㎝ 크기의 네오디뮴 자석은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길 때조차 세심한 계획을 짜야한다. 자석을 손에 쥔 채 철문 가까이 가기라도 하면 자석이 철문에 붙으면서 손이 부서질 수 있다. 이 크기의 네오디뮴 자석 2개가 달라붙는 힘은 235㎏이나 된다.
네오디뮴 자석의 약점이 있다면 열(熱)이다. 80℃ 이상 가열하면 전자의 정렬이 흐트러지면서 영원히 자성을 잃는다. 그러므로 손이 네오디뮴 자석 2개 사이에 끼었다면 이론상 끓는 물에 손을 넣으면 된다. 물론 그보다 쇠지레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처사다.
*popsci.com/graymatter에서 자세한 실험 동영상을 볼 수 있다.
WARNING
고강도 네오디뮴 자석 실험은 장난이 아니다. 자석 사이에 손이 끼면 으스러질 수 있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자석을 떼어내려고 끓는 물에 손을 넣는 것도 절대 금물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