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의 유동성과 변화를 반영할 수 있는 레고 블록을 제안하고 싶어요. 블록 하나하나가 유기체로 제작돼 있어 어떤 완성품을 만들면 실제 생명체처럼 움직이는 블록 말입니다. 블록으로 개를 조립했는데 이리저리 뛰어다닌다면 정말 굉장할 거예요. 빛과 소리, 온도, 외부의 물리력 등에 반응하면서 말이죠. 당연히 다 놀고서 분해를 하면 원래의 얌전한 블록이 될 겁니다."
소렌 홀름
덴마크 레고콘셉트연구소(LCL) 수석 소장
로봇 애완동물 3D 프린터
"가정용 로봇 애완동물 3D 프린터가 있다면 좋겠어요. 이 기기는 소형 냉장고 크기에 터치스크린 인터페이스가 장착될 겁니다. 사용자는 메뉴에서 로보틱 플랫폼을 선택한 뒤 원하는 애완동물의 특징을 입력하면 되겠죠.
기본 종(種)을 어류·조류·양서류 등 무엇으로 할지 정하고 다리의 개수, 털의 유무 및 길이, 색깔 등을 택하면 돼요. 프린터의 라이브러리에는 일반 동물이나 신화 속 동물들의 특징이 저장돼 있으니 그것을 차용할 수도 있을 거예요. 덧붙여 성격과 언어능력, 취향 등 모든 것을 정할 수 있어요.
결정을 마치면 '제작' 버튼을 눌러 애완동물의 탄생을 지켜보면 됩니다."
케일럽 청
공룡로봇 '플레오(Pleo)' 발명자 겸 퍼비 인형 공동발명자
판타지 프로젝터
"새로운 차원의 증강현실을 구현하는 장난감을 상상해 보세요. 아이의 상상을 현실 세계로 옮기는 장난감을 말이에요. 이 장치에는 음성인식기능과 위치 지각능력, 음향, 이미지, 향기 투사기가 결합돼 있습니다. 장난감에 대고 '우주선'이라고 말하면 방 전체가 우주선 내부로 바뀌는 거죠. 우주선 식당을 지나 여동생의 방으로 갈 수도 있고 현관을 열면 눈앞에 목성의 광경이 펼쳐집니다. 이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이거 별로야'라고 말하면 돼요. 아마 벽장 속에서 냄새나는 녹색 외계인이 튀어나올 겁니다. 그때 레이저 총으로 외계인과 싸울지, 대화를 시도할지는 아이들의 결정이죠. 이 장난감만 있으면 현실이 순식간에 환상의 세상이 됩니다."
조슈아 가렛
배틀십 라이브 게임, 싱가매직 인형 제작에 참여
2D-3D 변환 장치
"저는 2D를 3D로 바꿔주는 기계가 갖고 싶습니다. 원하는 물건의 사진을 찍거나 그림을 그리면, 그것과 동일한 물건을 만들어주는 기계 말입니다. 만약 2D 사진 속 물건이 자전거처럼 작동부위가 있다면 3D 장난감에도 만들어지죠. 그리고 장난감의 크기를 원하는대로 조절할 수도 있어요. 원래보다 작거나 크게, 혹은 그 중간쯤으로
말이에요."
마이클 아라텐
과학교제 제조기업 케이넥스 CEO
액체 불꽃놀이
"입으로 불면 반짝반짝 빛나는 비눗방울을 만들어주는 용액이 있었으면 해요. 여러 색으로 빛나면서 몇 시간 동안 사람 눈높이에 떠다니는 그런 비눗방울을 만드는 용액이요. 전용 마법 지팡이로 건드리면 비눗방울이 터지면서 불꽃놀이처럼 아름다운 모양의 빛을 발산한다면 더 좋겠죠."
론 두브렌
티클미 엘모 인형 공동발명자
조종 가능 공룡 로봇
"사람이 들어가서 조종할 수 있는 1:1 스케일의 티라노사우루스 로봇을 만들고 싶어요. 뉴욕 자연사박물관에서 여러 시간 티라노사우루스의 골격을 연구한 결과, 머리 부위에 조종사 의자 하나쯤은 충분히 놓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죠. 현재의 로봇은 걷기만 하지만 이 로봇은 달리거나 점프할 수도 있었으면 해요. 동력은 터빈 엔진으로 움직이는 고속 유압장치가 좋겠어요. 제어는 자동안전장치보다는 조종사의 무게 중심과 반사 신경에 의존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네요."
로버트 빅터
장난감 총 '너프 보텍스(Nerf Vortex)' 개발에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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