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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성형수술

중국 다롄에 위치한 다롄 호펜 바이오테크닉의 직원들은 매일 아침마다 시체와 마주한다. 정확히 말해 이 회사가 생산하는 제품의 원료가 바로 시체다.

이 회사는 '플라스티네이션(Plastination)' 전문기업.

사람의 시신을 플라스틱 표본으로 만드는 게 주 업무다. 플라스티네이션은 총 4단계에 걸쳐 진행되는데 부패를 막기 위해 시신의 물 분자와 지방 분자를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폴리머로 교체한다.

이렇게 실제 인간의 근육과 혈관, 두뇌를 고스란히 드러낸 인체 표본을 만들 수 있으며 각 표본들은 세계 각지의 박물관과 의대에 연구용, 전시용으로 공급된다.



2005년 이래 지금까지 전 세계 수십개 도시에서 수천만명의 관객을 동원한 '인체의 신비전'에 쓰인 인체 표본 역시 플라스티네이션의 산물이다.

다롄 호펜 바이오테크닉의 설립자인 쉬 홍진 박사는 플라스티네이션 기법의 창시자인 독일 해부학자 군터 폰 하겐스 박사에게 직접 기술을 사사 받은 뒤 2002년 회사를 세웠다. 쉬 박사에 따르면 고래 같은 대형동물은 완성품 제작에 2년 이상 걸리지만 사람의 경우 8~12개월이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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