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이미 2009년 100W 백열전구 판매를 금지했고 올해까지 모든 백열전구 퇴출을 추진 중이다. 우리나라도 외국계 조명기업들이 올해부터 백열전구 수입 중단을 천명, 사실상 퇴출수순에 들어갔다. 이들 백열전구의 손쉬운 대체물은 소형형광전구(CFL)다. 하지만 CFL은 독성물질인 수은을 사용하고 빛은 푸르스름하며 백열전구처럼 즉각 켜지지도 않는다. 때문에 이런 단점이 없는 차세대 친환경 조명기구의 개발 열기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NOW
전자자극발광(ESL) 전구는 백열전구의 부드러운 빛을 발산하면서도 훨씬 효율적이다. 진공 전구 속에서 인광 코팅된 유리에 광자를 발사해 빛을 내는데 구형 TV의 음극선관(CRT)과 비슷한 구조다. R30 ESL은 최초의 ESL 전구로 전력소모량은 19W지만 65W 백열전구와 동등한 밝기를 낸다.
에너지 효율이 백열전구 대비 최대 60%나 높아 가정용 실내 조명전구로 적합하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
SOON
LED 전구는 백열전구보다 75% 더 효율적이다. 또 백열전구와 유사한 빛을 전방향으로 확산시킨다. 다만 전구가 아래를 향하도록 설치하면 베이스의 방열소재가 지닌 능력을 압도하는 열기가 올라와 회로 과열이 잦으며 이때 회로가 단락될 수 있다. 미국 스위치가 개발한 스위치75는 냉각재로 식용 가능한 액체를 사용, 어느 방향으로 설치해도 충분한 냉각력을 발휘한다. 전구 내의 액체가 LED로의 열 전달을 막고, 유리 표면 전체로 열을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냉각효율을 40%나 높였다.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LATER
전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생체형광 조명. 이것이야말로 궁극의 친환경 조명일 것이다. 필립스의 콘셉트 조명기기 바이오-라이트의 발광체는 다름 아닌 박테리아다.
이 박테리아들은 부엌의 음식물쓰레기나 정화조에서 나오는 지구온난화 가스인 메탄을 분해하면서 은은한 빛을 발한다. 박테리아가 들어있는 액체를 유리 속에 넣고 튜브로 메탄을 공급하면 천연 조명기기가 되는 것.
연구팀에 따르면 박테리아들을 유전자 조작하면 주변이 어두워질 때 알아서 다양한 색의 빛을 내도록 할 수 있다.
200킬로줄(kJ) 60W 백열전구가 1시간 동안 소모하는 에너지
100킬로줄 구글 서버가 웹검색을 100번 할 때 사용하는 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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