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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커 카르마 시험주행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피스커의 카르마가 드디어 도로에 모습을 드러냈다

2008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신생기업이었던 피스커는 하이엔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카르마(Karma)'의 콘셉트 모델을 선보이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슈퍼 전기자동차 '로드스터(Roadster)'로 유명한 테슬라모터스의 대항마로까지 불렸다.

하지만 2009년 시판될 것이라던 카르마는 경기침체와 배터리 공급업체 변경 등에 따른 출시연기로 얼마 전에야 판매가 개시됐다. 이에 파퓰러사이언스가 상용모델을 가지고 언론 매체 중 최초로 시험주행에 나섰다.

THE TEST
미국 동해안과 서해안에 각각 한 대씩 카르마를 배치했다. 캘리포니아의 구불구불한 도로와 교통체증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맨해튼의 도심에서 실험을 수행한 것. 테스터들은 100% 전기만 사용하는 스텔스모드, 가솔린엔진과 배터리를 함께 이용해 최대 출력을 내는 스포츠모드를 병행 사용하며 총 112㎞ 이상을 달렸다.

THE RESULT
진귀한 자동차들이 넘쳐나는 뉴욕과 LA에서도 카르마는 단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먼저 스포츠모드는 성능이 뛰어났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5㎞) 도달시간이 6.3초에 불과했다.



하지만 카르마는 편의성과 효율성보다는 디자인을 중시해 설계된 모델이다. 내부는 포드의 포커스 모델보다 조금 넓을 뿐이며 천정이 낮아 상당히 불편했다.

또한 카르마는 중량이 2.400㎏으로 매우 무겁다. 그 결과, GM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쉐보레 볼트와 비교해 효율이 대폭 처진다. 스텔스모드에서 카르마의 22kWh 리튬이온배터리는 51.5㎞의 주행이 가능했던 반면 볼트는 16kWh의 배터리로도 미 환경보호청(EPA) 공인 주행거리가 56.3㎞다.

볼트처럼 카르마 역시 배터리가 소진되면 가솔린 엔진이 가동되지만 이 경우 연비가 ℓ당 8.5㎞대로 급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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