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2009년 시판될 것이라던 카르마는 경기침체와 배터리 공급업체 변경 등에 따른 출시연기로 얼마 전에야 판매가 개시됐다. 이에 파퓰러사이언스가 상용모델을 가지고 언론 매체 중 최초로 시험주행에 나섰다.
THE TEST
미국 동해안과 서해안에 각각 한 대씩 카르마를 배치했다. 캘리포니아의 구불구불한 도로와 교통체증으로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맨해튼의 도심에서 실험을 수행한 것. 테스터들은 100% 전기만 사용하는 스텔스모드, 가솔린엔진과 배터리를 함께 이용해 최대 출력을 내는 스포츠모드를 병행 사용하며 총 112㎞ 이상을 달렸다.
THE RESULT
진귀한 자동차들이 넘쳐나는 뉴욕과 LA에서도 카르마는 단연 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먼저 스포츠모드는 성능이 뛰어났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마일(96.5㎞) 도달시간이 6.3초에 불과했다.
하지만 카르마는 편의성과 효율성보다는 디자인을 중시해 설계된 모델이다. 내부는 포드의 포커스 모델보다 조금 넓을 뿐이며 천정이 낮아 상당히 불편했다.
또한 카르마는 중량이 2.400㎏으로 매우 무겁다. 그 결과, GM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 쉐보레 볼트와 비교해 효율이 대폭 처진다. 스텔스모드에서 카르마의 22kWh 리튬이온배터리는 51.5㎞의 주행이 가능했던 반면 볼트는 16kWh의 배터리로도 미 환경보호청(EPA) 공인 주행거리가 56.3㎞다.
볼트처럼 카르마 역시 배터리가 소진되면 가솔린 엔진이 가동되지만 이 경우 연비가 ℓ당 8.5㎞대로 급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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