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치료는 매우 제한적이다. 환자 맞춤형 보청기의 가격이 수백 만원에 이르는 탓이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된 저가형 앰프도 있지만 이런 제품은 주변의 모든 소리를 키우기 때문에 대화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최근 미국 콜로라도주 소재 에이블 플래닛이 난청 환자들의 귀가 쫑긋 세워질 보청기 개발에 성공했다. 헤드폰용 소음제거회로를 개량, 사람의 목소리만 증폭시켜주는 일반의약품용 보청기다.
소음제거 이어폰처럼 이 보청기의 마이크로폰도 주변 소음을 마이크로프로세서에 전달한다.
하지만 이어폰과 달리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다른 소음들은 모두 제거하지만 사람의 목소리에 해당하는 80㎐ 인근의 주파수는 선택적으로 증폭한다. 또한 별도의 신호처리 알고리즘이 사람의 목소리 주파수를 좀더 높여줘 음량을 키워 귀에 무리를 주지 않고도 목소리를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도와준다.
그럼에도 말소리가 잘 들리지 않을 때는 손으로 귀를 막는 간단한 동작으로 보청기를 튜닝할 수 있다. 보청기의 마이크가 손바닥에 의해 발생하는 고막의 울림을 감지, 프로세서에 증폭 레벨을 조정하라는 신호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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