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기자들이 서고에 들어가는 일은 거의 없다.
케케묵은 데다 자물쇠가 채워져 있고 열쇠를 가진 사람은 한 사람 뿐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1872년 5월 에드워드 L. 유먼스가 'Popular Science Monthly'라는 제호로 파퓰러사이언스를 창간한 지 정확히 140년이 되는 이번호의 제작을 위해 편집팀은 서고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그곳에서 뭔가 특별한 것을 발견했다. 비행의 역사와 관련된 과거의 기사들을 찾고 있던 중 1928년 12월호 속에서 메모지가 한 장 나온 것.
요즘에도 본사에서 사용하고 있는 그 메모지에는 과월호의 목록이 적혀 있었는데 모두 비행과 관련된 기사들이었다. 우리를 괴롭힌 것은 바로 메모지 상단에 적혀 있던 인터넷 주소. URL을 입력하자 암호화된 페이지가 나타났고 암호를 모르는 우리는 접속을 할 수 없었다. 전산팀의 도움을 받았지만 그들 역시 실패했다.
다만 전산팀은 해킹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해당페이지에 누군가가 아주 최근에 자주 접속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접속 트래픽이 갑자기 늘어난 흔적이 있었던 것이다.
과연 누가 서고로 들어와, 어떤 목적으로 이 메모를 남긴 것일까. 암호화된 페이지에는 무엇이 있으며 어떻게 해야 접속할 수 있을까.
물론 보기에 따라 단순한 장난으로 여길 수도 있지만 그렇게 생각하기에는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이런 의문들을 풀 수 있도록 파퓰러사이언스 독자들에게 공식적인 도움을 요청 드리고자 한다. 우측에 제시된 메모지와 메모지에 적힌 과월호(34, 44, 59, 62페이지)를 참조하기 바란다. 이들 사이에 연관성을 찾는다면 편집부로 연락을 부탁드린다.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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