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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밀이 샤워기

우리나라의 목욕 문화는 때밀이 문화다. 목욕탕을 갈 때마다 반드시 때를 밀곤 한 다. 하지만 서양식 샤워문화가 자리 잡으면서 목욕탕 방문 빈도는 연례행사가 돼 버렸 다. 그렇다고 매번 샤워를 하며 홀로 때를 밀기도 부담스럽다.

1998년 경기 고양의 권 모씨는 이 문제를 해결할 스마트한 아이템을 실용신안 출원했다. 이른바 '때밀이 샤워기'다.

명칭에서 연상되듯 이 샤워기는 때밀이 기능이 탑재돼 있다. 구체적으로 말해 샤워기 헤드에 별도의 브러시를 장착, 샤워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때를 제거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 착탈식 브러시는 샤워기 헤드와의 결착 부위를 바람개비 모양으로 제작해 샤워용수의 배 출 압력에 의해 지속적으로 회전한다. 즉 사용자는 브러시를 끼운 뒤 샤워기 헤드를 신체에 접촉시키는 것만으로 손쉽게 때를 미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브러시가 때를 벗겨내는 동안에도 물은 계속 뿜어지는 만큼 더러운 때를 목도할 필요도 없다.



특허청은 한국인의 감성을 자극(?)할 만한 이 아이템의 실용신안 등록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출원인의 등록료 불납으로 현재는 권리가 소멸된 상태다. 아이디어 자체는 분명 창의적이지만 샤워기의 수압만으로 생각만큼 브러시의 강한 회전력을 얻기 힘들다는 점이 권리 포기의 주 이유로 판단된다. 실제로 소방호스 수준의 수압이라면 몰라도 샤워기 정도로는 브러시가 피부에 닿는 순간 회전이 멈출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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