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320㎞의 벽을 넘어서기 위해 이 회사는 후드 내부에 트럭용 엔진을 집어넣기만 하고 손을 털었던 예전 관행을 탈피했다. 대신 엔진을 경량 소재로 제작하고 차체 디자인도 공기역학적으로 설계했다. 또 별도의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채용, 누구나 이 차량의 질주본능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650마력 엔진
현재 생산 중인 V8 엔진 중 가장 강력한 5.8ℓ, 650마력 엔진이 탑재돼 있다. 게다가 이 엔진은 구형 5.4ℓ 엔진보다 46㎏이나 가볍다.
엔진 블록을 알루미늄 소재로 바꾸고, 두 개의 부품으로 이뤄진 강철 구동축을 일체형 탄소 섬유 구동축으로 대체했으며, 실린더 벽을 지지하는 무거운 슬리브들을 분무(atomized) 금속 합금 보호층으로 교체한 결과다.
출발 보조시스템
빠르게 스타트를 하려면 타이어의 지면 마찰력 한계 내에서 미리 엔진 회전력을 극대화해야 한다. 쉘비에는 이 최적점을 찾아주는 전자식 제어시스템이 채용돼 있다.
운전자는 버튼을 눌러 엔진의 당회전수(RPM) 제한치를 설정한 뒤 액셀과 클러치를 힘껏 밟고 있다가 클러치에서 발을 떼면 된다.
단 4초면 시속 96.5㎞까지 가속된다.
고속주행 다운포스
시속 320㎞의 고속 주행 차량을 지면과 밀착시키기 위해 차량 전방의 엔진 그릴 아래에 수평 방향의 스플리터를 달았다.
덕분에 공기가 차체 아래로 흐르면서 차량 아래의 기압이 위쪽보다 낮아져 이전모델보다 33% 더 강한 다운포스가 생성된다.
맞춤형 조향장치
운전자가 주행환경에 맞춰 차량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다. 전자식 조향 보조시스템을 활용, 부드럽고 손쉬운 조향이 가능한 소프트 모드나 빠르고 정확한 반응을 보여주는 스포츠 모드를 택하면 된다. 또한 제어 가능한 댐퍼(damper)를 옵션 선택할 경우 버튼 하나로 서스펜션도 통제할 수 있다.
포장도로에서 급선회를 할 때는 서스펜션을 단단하게, 거친 도로에서 안락한 주행을 원할 때는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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