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불의의 사고를 막아줄 방수 케이스가 출시돼 있지만 휴대폰의 덩치가 두 배나 빵빵해지는 것을 감내해야 한다.
작년 P2i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운 해결책을 내놓았다. 나노 발수 폴리머 소재로 휴대폰 전체를 코팅하는 것이다. 다만 이 방식은 물이 묻는 것을 막아줄 뿐 물속에 빠뜨리는 침수에는 버티지 못한다.
그래서 미국 HzO와 리퀴펠은 각각 이 기술을 개량, 침수에도 끄떡없는 방법을 개발했다. 두 회사의 나노 폴리머 코팅법은 서로 유사하다.
휴대폰 또는 내부 부품을 밀폐식 체임버에 넣은 다음 공기를 제거하고 탄소가 주성분인 기체를 주입하는 것. 그러면 탄소 기체가 휴대폰 표면에 닿아 응고되면서 머리카락 1,000분의 1 두께의 투명 방수 막을 형성한다.
두 회사의 최대 차이는 방수처리 대상에 있다.
HzO는 프로세서, 센서 등 내부 부품에만 코팅이 되는 반면 리퀴펠은 휴대폰 자체도 코팅을 한다.
HzO의 실험 결과, 이렇게 코팅된 아이폰은 물속에 4시간 이상 담가둬도 멀쩡했다.
47%
휴대폰 침수사고 중 무려 47%는 화장실 변기 속에 빠뜨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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