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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의 탄생

MS 키넥트의 동작인식 게임 시스템으로 만든 기괴한 3D 이미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컴퓨터 프로그래머 로버트 호긴은 키넥트의 실시간 3D 이미징 능력을 체험하던 중 화면 속 사람의 모습을 뚱뚱하고 이상하게 보이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냈다.

키넥트는 근적외선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깊이감 있는 3D 지도를 생성, 사용자의 위치 정보를 파악한다. 그런데 심도 감지 카메라는 색상 정보 수집 카메라와 상쇄 관계에 있어 스크린 속 사람의 양옆에 그림자를 만들어낸다.

호긴은 사람을 조금 뚱뚱하게 보이게 하는 이 그림자를 다른 것으로 위장할 수 있겠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를 위해 그는 인체의 노멀맵(normal Map) 제작에 뛰어들었다. 컴퓨터 그래픽에 있어 노멀이란 3D 객체의 특정 지점에서 직각으로 뻗은 선을 말한다. 그래픽 디자이너들은 이 선을 활용, 표면 여러 지점의 공간적 방향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이런 선들을 머리 부위에 다수 만들면 영화 '헬레이저'에 등장하는 핀헤드와 유사하게 보이죠."

그는 노멀맵의 선 끝을 따라 머리와 몸체의 부피를 늘리는 방식으로 그림자를 제거하고 자신을 헐크처럼 울퉁불퉁한 근육질의 모습으로 변신시키는데 성공했다.



4억7,640만 달러
영화 터미네이터 1~4편의 제작에 투입된 총예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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