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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강국 도약의 토대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3호

우리라나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서브미터급 고해상도 인공위성 보유국에 등극했다

지난 5월 18일 새벽 1시 39분 일본 규슈 남단의 다네가시마우주센터. 우리나라의 세 번째 다목적실용위성 아리랑 3호가 H-IIA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새벽 1시 55분 지구 상공 676.35㎞ 지점에서 로켓과 분리된 아리랑 3호는 새벽 3시 18분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내 지상국과 교신, 성공적인 목표궤도 진입과 함께 태양전지패널 등 모든 상태가 양호함을 알려왔다.

본격적인 운용 태세에 돌입한 아리랑 3호는 앞으로 지상 685㎞ 궤도에서 98분 주기로 지구를 하루 14.5바퀴 공전하며 지상을 촬영한다. 한반도 상공은 새벽 1시 30분과 오후 1시 30분을 전후로 하루 두 번 초속 7.4㎞의 속도로 지나치게 된다.

우리나라가 띄운 13번째 위성인 아리랑 3호에는 '에이스(AEISS)' 로 명명된 해상도 70㎝급(70㎠ 면적을 하나의 픽셀로 표시) 전자광학카메라가 탑재돼 있다. 이 정도면 지상의 차량 종류는 물론 도로 위의 방향표시까지 정확히 식별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 유럽,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1m 이하 물체 식별이 가능한 '서브미터급 위성' 보유국에 이름을 올렸다. 컬러 이미지의 경우 해상도는 2.8m급이다.

특히 아리랑 3호는 미국, 유럽 등이 주도하는 고급 위성영상 시장에 진입할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지구관측 위성영상 시장은 2018년까지 39억 달러(약 4조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견되고 있으며 현재 0.41~0.87m의 서비미터급 영상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아리랑 3호가 촬영한 영상의 시장가치가 높다.

2007년부터 위성영상 시장에 진출한 아리랑 2호가 대만, 아랍에미리트, 유럽우주기구(ESA) 등에 2,200만 달러의 직접 수신권 판매와 26억원 상당의 개별영상 판매 실적을 올렸다는 점에서 아리랑 3호의 실적은 이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정부는 올해 아리랑 3호를 포함, 총 4기의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야간이나 악천후 상황에서도 촬영이 가능한 전천후 레이더 장비를 갖춘 아리랑 5호의 발사가 예정돼 있고 나로호의 위성 궤도 진입 성공을 가늠할 나로과학위성, 우주·지구관측 임무를 수행할 과학기술위성 3호도 이르면 연말께 발사된다.







Q&A
Q. 아리랑 3호가 새벽에 발사된 이유는?
아리랑 3호는 로켓과 분리된 뒤 태양전지패널을 펼쳐 동력을 얻는다. 때문에 햇빛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시점에 목표 궤도에 도달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기 위한 최적의 시간이 오전 1시 39분~42분이었다.

특히 이때 발사하면 12시간 정도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경 한반도 상공을 지나게 되면서 현재 활동 중인 아리랑 2호는 오전, 아리랑 3호는 오후 시간대에 한반도 촬영이 가능하다. 그만큼 더 정확한 분석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효과도 있다.



Q. 왜 일본 발사체에 실었나?
위성 발사체는 통상적으로 국제 입찰을 통해 선정한다.

지난 2007년 아리랑 3호 국제입찰에서는 러시아와 일본이 경합을 벌였는데 일본측 가격이 훨씬 낮았다. 또 H-IIA 로켓 발사체는 총 20번의 발사 중 19번을 성공할 만큼 신뢰도가 높다는 점도 감안됐다.

H–IIA는 길이 53m, 지름 4m의 2단 로켓으로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H–IIA를 가지고 외국의 민간위성을 쏘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Q. 아리랑 3호의 수명은?
사람의 평균수명은 특정 연도에 태어난 사람들이 특정 시점에 살아 있을 확률이 50%일 때를 지칭한다. 위성의 경우 발사 후 기능이 멈출 확률이 75~80% 정도 되는 시점까지를 수명이라 칭한다. 수명과 가장 밀접한 요인은 배터리 성능으로 아리랑 3호는 수명이 4년으로 설계됐다.

Q. 태양전지패널이 3개인 이유는?
아리랑 3호는 이름에 걸맞게 태양전지패널이 3개다.

패널이 2개인 아리랑 2호보다 자세 제어에 효율적이며 전력 생성에도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참고로 아리랑 3호는 발사 시 지름 2m, 높이 3.5m의 육면체 모습이지만 궤도에 올라가 태양전지패널을 펴면 너비가 6.25m로 늘어난다.


태양동기궤도 (sun synchronous orbit) - 궤도면과 지구 공전면의 각이 일정하고, 궤도면 회전 방향 및 주기가 지구 공전 방향 및 주기와 동일한 궤도. 태양에 항상 일정한 각도를 유지할 수 있어 태양전지 등의 효율적 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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