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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고화질 영상

4K의 고해상도로 거실에서도 극장 수준의 영화를 감상한다

"이제 거실에서도 극장 수준의 영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1998년 고해상도(HD) TV가 출시된 이래 지금껏 소비자들은 이런 광고 문구를 질리도록 들어왔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이는 사실이 아니다. HD 영상은 해상도가 극장 수준에 근접하기는 해도 좁은 거실에 앉아 짧은 거리에서 큰 화면으로 보면 화질 저하가 눈에 띈다.

그런데 최근 4K라는 해상도 표준이 등장하며 진정한 '거실에서 즐기는 극장 수준의 영화'가 현실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 4K는 풀HD와 비교해도 화소수가 4배나 많다. 풀HD의 가로 화소수는 1,920이지만 4K는 4,096 화소다.

이렇듯 화소의 크기가 작고 많아지면서 큰 화면을 가까이서 봐도 이미지 품질이 유지된다.

실제로 평범한 거실이라면 약 1.8m 거리에서 화면을 보게 되는데 이 거리에서 100인치(254㎝) 4K 영상은 생동감 넘치는 반면 풀HD 영상은 거친 픽셀들이 관찰된다.

사실 4K로의 전환은 이미 시작됐다. 2008년 IFC 필름이 영화 '체(Che)'를 4K 화질로 제작했고 소니픽쳐스 역시 '그린 호넷', '머니볼' 등의 4K 영화를 만들었다. 워너브라더스, 20세기 폭스, 파라마운트 등도 4K로의 전환에 나서고 있다.

4K 디스플레이도 벌써 개발됐다. 소니와 JVC가 작년 9월 4K 홈시어터 프로젝트를 출시한 것.

LG전자의 경우 올해 또는 내년 중 4K 평면 LCD의 출시를 천명한 상태며 도시바도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다만 HD로의 전환과 마찬가지로 4K로의 전환도 비교적 느리게 이뤄질 것이다. 때문에 영화사들은 쉽고 저렴한 4K 보급방안을 찾아야하는 처지다. 단기적 관점에서 이는 새로운 압축파일 표준의 개발과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내년 1월이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비디오코딩 전문가 그룹인 JCT-VC에서 '고효율 비디오 코딩(HEVC)' 표준을 정하게 된다.

HEVC의 파일 압축효율은 현재의 압축표준인 MPEC-4 AVC의 두 배나 된다. 이를 활용하면 4K 영화 한 편을 블루레이 디스크 등 기존의 저장매체에 저장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인터넷 서비스 공급업체(ISP)들이 4K 스트리밍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 물론 현 광대역 통신도 충분히 빠르고 신뢰성이 우수하기는 하다. 미국만 해도 평균 광대역 통신속도가 초당 6메가비트 이상이다.

그러나 4K 스트리밍은 지금의 3배 이상인 초당 20메가비트의 평균 속도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것이 언제쯤 가능할까. 그리 먼 미래의 얘기는 아니다. 우리나라에는 이미 초당 1기가비트 수준의 광섬유 네트워크가 존재하며 구글도 캔자스시티에서 이와 유사한 수준의 네트워크를 시험 중이다. 향후 이런 네트워크가 상용 서비스되면 우리는 거실에 편안히 앉아 극장 수준의 고화질 영화를 감상할 수 있으며 언제든 4K 영화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온라인 영화관도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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