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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퓰러사이언스 발명 대상] 모듈형 깁스

회복 경과에 따라 고정된 부위를 제거할 수 있는 환자 맞춤형 깁스

켈리 앤더슨은 손목 수술을 받고 2개월 만에 깁스를 제거했을 때 관절이 굳어 문고리도 돌리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원래대로 회복되는 데는 무려 4개월이 걸렸다. 다니엘 아만테 역시 무릎 부상 후 동일한 고통을 겪었다. 아만다 하튼은 동료 축구선수가 여러 부상 때문에 힘들게 재활하는 모습을 지켜봤고 클라라 트란은 자원봉사를 나간 양로원에서 사지에 부상을 당한 노인들의 고통을 체감했다.

버지니아대학의 대학원생으로 만난 이들 4명은 사지 부상환자의 치료과정에 심각한 딜레마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부상 부위의 움직임을 극도로 제한하면 치료경과는 빨라지지만 관절과 근육 건강에는 이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러던 중 이들은 2009년 생명의학공학 수업에서 중요한 의료문제를 해결하라는 과제를 받았고, 깁스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기로 의기투합했다.

다양한 안을 검토한 뒤 4명은 모듈형 깁스를 만들기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 깁스처럼 팔 전체를 감쌀 수 있지만 치료경과에 따라 의사가 부분적으로 분해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는 치유가 끝날 때까지 팔 전체를 못쓰는 것이 아니라 회복과정에 맞춰 조금씩 움직임의 자유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이 같은 움직임은 약해진 근육들을 강하게 만들어 줘 깁스를 완전히 제거한 다음 받아야 하는 물리치료 기간도 절반으로 줄어든다.



시제품 퍼즐캐스트는 총 6개의 모듈로 구성된다. 두 개는 팔의 하박과 손을 감싸서 부러진 팔을 안정화시키고 나머지 4개는 각각 팔 굽히기, 양옆으로 움직이기, 위아래로 움직이기, 손목 돌리기를 구속하는 역할을 한다. 소재는 열성형 플라스틱으로써 뜨거운 물에 담가 부드럽게 만든 후 환자의 팔에 붙여서 리벳으로 각 모듈을 연결하면 된다. 일반 깁스와 동일한 시간에 조립이 가능하며 리벳만 제거하면 특정 모듈을 언제든 제거할 수 있다.

지난해 학생들은 대학생 발명자 기술혁신연합이라는 단체로부터 퍼즐캐스트의 효과를 확인하기 위한 1만 달러의 연구 보조금을 받았다. 향후 임상시험을 실시할 능력이 되는 기업에게 생산권을 줘서 3년 내 상용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게 이들의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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