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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최후

미국 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를 잇는 오하이오강의 포트 스튜벤 브리지. 지난 84년간 온갖 풍파를 버텨낸 길이 483m의 이 다리가 지난 2월 21일 불과 몇 초 만에 폭파해체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오하이오주 교통국은 2009년 노후화에 따른 안전성 하락을 이유로 이 철근 콘크리트 현수교를 폐쇄했으며 지난해 건설사인 조셉 B.

페이컴퍼니에 철거를 의뢰했다.

폭파 해체의 첫 단계는 교량의 구조를 면밀히 분석해 폭발물의 설치 위치와 양을 결정하는 것. 이러한 기획과정에만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됐다. 그리고 폭파전문가들은 1주일간의 시공을 통해 총 490개로 나눈 69㎏의 폭발물을 다리 곳곳의 136개 지점에 설치했다.

폭파 당일, 교량을 지지하고 있던 트러스(truss)를 시작으로 두 개의 교탑 사이를 연결하는 케이블이 순차 폭파됐고 포트 스튜벤 브리지는 영욕의 삶을 마쳤다.



그동안 이 교량을 이용하던 시민들은 현재 오하이오강 상류 300m 위쪽에 위치한 베테랑스 메모리얼 브리지를 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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