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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무인 잔디깎이

게으름뱅이들이 쌍수를 들고 환영할 정원관리 기계

은퇴한 전기공학자인 휴버트 피사빈은 주기적으로 정원의 잔디를 깎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싫었다. 그래서 차고에서 2주일을 꼬박 보내며 그 일을 대신해줄 무인 잔디깎이를 개발했다. 목재 박스에 전기모터와 바퀴, 배터리, 회전 날을 장착한 이 잔디깎이는 구동을 시작하면 일직선으로 나아간다.

그러다가 장애물과 충돌하면 릴레이스위치가 이를 감지, 90㎝ 가량 후진했다가 좌측 또는 우측으로 30도를 틀어서 다시 전진한다. 때문에 피사빈은 폐 목재와 돌로 정원 주변에 울타리를 쳤다. 잔디 깎는 능력은 시간당 400㎡로 직접 하는 것보다 오래 걸리지만 그동안 망중한을 누릴 수 있으니 그는 더 바랄 것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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