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의 차 모씨는 현재의 저출산 사회를 예견한 듯 지난 2004년 강력한 통풍력을 자랑하는 기능성 하의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 아이템은 하의의 다리부분에 모터로 구동되는 소형 팬이 부착돼 있다. 탈부착이 가능한 이 팬이 회전하며 음낭 방향으로 신선한 공기를 강제순환시키는 원리다. 모터의 전원은 건전지를 사용하는데 출원인은 이를 통해 음낭의 온도를 차갑게 유지할 수 있고, 땀이 차는 것도 막아 정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특허청 역시 이 주장에 동의한 듯 2005년 5월경 특허등록을 수용했다. 그러나 7년이 지난 지금까지 상용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실용화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통풍력이야 재론의 여지가 없겠지만 모터 팬이 달린 바지를 입고 '윙윙' 소리를 내 며 학교와 직장을 돌아다닐 만큼 얼굴 두꺼운 남성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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