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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왕복선 토이크레인

1970년대 제작된 최초의 우주왕복선 엔터프라이즈호는 우주비행 경험이 없다. 대기권 내에서의 시험비행을 위해 개발된 초기모델인 탓이다.

임무를 마친 엔터프라이즈호는 지난 27년간 스미스소니언협회의 소유였으며 2004년부터 워싱턴 소재 미 국립항공우주박물관에 전시돼 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스미스소니언협회는 진짜 우주왕복선인 디스커버리호를 얻었고, 엔터프라이즈호는 뉴욕시에 있는 인트레피드 해양항공우주박물관으로 이송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엔터프라이즈호는 미 항공우주국(NASA)의 보잉 747 우주왕복선 수송기(SCA)에 실려 뉴욕에 도착했다. NASA와 유나이티드항공의 엔지니어 50여명은 8시간의 작업 끝에 75톤에 달하는 엔터프라이즈호를 SCA로부터 분리해냈다.



작업자들은 두 기체(機體)를 결착했던 직경 5㎝의 볼트 3개를 제거한 뒤 두 개의 ㄷ자형 견인 바를 엔터프라이즈호에 연결했다. 분리작업의 대미는 두 대의 크레인이 장식했는데 한 대는 SCA가 빠져나가는 동안 엔터프라이즈호를 들어 올려 트레일러에 사뿐히 내려놓았고, 다른 한 대는 이 과정에서 동체를 안정적으로 붙들었다.

이후 바지선에 실려 허드슨강을 건너는 등 산 넘고 물 건너는 먼 여정을 거친 엔터프라이즈호는 7월 19일부터 새 보금자리에서 관람객들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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