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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최강자의 랑데부 애플 레티나 맥북 프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전유물이던 '레티나(Retina)'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맥북 프로가 나왔다.

한층 밝고 선명한 화면은 기본이고 최신 CPU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조합, 이전 모델보다 월등히 빠른 처리속도로 중무장했다.


서영진 IT전문기자 artjuck@news1.kr

LCD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화질과 밝기만 놓고 봤을 때 현존하는 어떤 방식도 '레티나(Retina)'를 따라잡지 못한다. 일반 LCD가 1개의 화소로 적색(R), 녹색(G), 청색(B)의 3가지 색상을 표현하는 반면 레티나는 RGB 화소 4개를 묶어서 하나로 표현한다. 이론상 화소 수가 4배 높아지는 것이다.

까다롭기로는 적수가 없었던 애플의 고(故) 스티브 잡스 공동창업자가 레티나에 매료된 것도 이 같은 방식으로 가장 선명하고 사실적인 화면을 제공하기 때문이었다. 잡스가 레티나를 두고 "눈동자 같이 선명하다"고 극찬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

하지만 지금까지 레티나는 아이폰4와 4S, 뉴 아이패드에만 적용이 됐었다. 성능이 좋은 만큼 수율이 다소 떨어지고 제조비용도 높은 탓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해석이다. 그럼에도 애플은 레티나에 꾸준한 애정을 쏟았고, 맥북 프로와 랑데부시키는데 성공했다.

고사양 맥북프로의 화룡점정
맥북 프로는 동영상 제작과 편집 스튜디오, 사진 전문가 등을 위한 고사양 노트북이다. 일반형인 맥북보다 한층 뛰어난 하드웨어 사양을 자랑한다. 레티나는 이런 맥북 프로의 면면에 방점을 찍은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다. 강력한 하드웨어와 선명하고 밝은 LCD 디스플레이가 최적의 조화를 이뤄내며 동영상과 사진 등을 위한 최상의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맥북 프로에 채용된 15.4인치(39.1㎝) 레티나 디스플레이는 500만 화소에 2880×1800이라는 눈이 번쩍 뜨일 해상도의 소유자다. 화면의 4분의 1 가량으로 풀HD급 해상도를 구현하는 셈이다.



실제로 웹브라우저를 실행한 뒤 글씨를 최대로 확대 해봤지만 전혀 깨짐 없이 선명함이 유지됐다. 미리보기 화면의 경우 사진 속 작은 글씨의 윤곽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내친김에 전문가용 사진편집프로그램 애파처(Apature)로 사진 편집도 해봤는데 레티나의 진가가 제대로 느껴졌다. 광활한 초원 위의 치타를 찍은 사진을 확대하자 눈동자에 비친 청명한 하늘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20MB가 넘는 무압축 고해상도 사진을 원래 해상도로 늘려도 깨지거나 표현이 제대로 되지 않은 부분이 한 곳도 없었다.

레티나 맥북 프로와 함께 출시된 신형 맥북 에어와 나란히 놓고 비교해보니 화질의 차이는 더 극명하게 드러났다. 동일한 화면을 띄워놓고 레티나를 보다가 맥북 에어로 시선을 돌리면 어둡고 색이 바란 듯한 느낌이 들 정도였다.

빌트인 SSD와 쿼드코어 CPU의 조우
인텔의 최신 중앙처리장치인 아이비브리지(쿼드코어 i7)와 4GB 메모리, 차세대 저장매체 SSD, 엔비디아 지포스 GT 650M 그래픽 칩셋이라는 최강 궁합에 힘입어 레티나 맥북 프로는 성능도 기존 모델보다 대폭 개선 됐다. 애플은 성능 향상을 위해 SSD를 메인보드에 내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데이터 전송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줄이기 위함이다. SSD는 기본으로 256GB가 제공되며 제품주문 시 768GB까지 올릴 수 있어 사용자가 용도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이런 고사양의 이점은 실제 작업에서 그대로 나타난다. 전문가용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인 '파이널 컷 프로X'로 1080픽셀 해상도의 풀HD급 영상을 편집해봤지만 단 한 번도 끊어지거나 멈추지 않고 작업이 진행됐다. CPU와 그래픽카드, SSD가 찰떡궁합을 이뤘다고 평가된다.

풀HD급 영상 9개를 미리보기로 띄워 재생하면서 편집 작업을 해도 아무런 문제없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실시간 인코딩을 해냈다. 노트북은 물론이고 일반 데스크톱 PC에서도 좀처럼 느낄 수 없는 가공할 성능이라 할 수 있다. 맥북 프로에 내장된 프로그램으로 확인해보니 초당 데이터 전송속도가 400MB 아래로 내려가지 않았다. 일반 하드디스크의 경우 꿈도 꾸지 못할 속도다.

이렇듯 복잡한 작업에도 불구하고 디스플레이와 본체는 그리 뜨겁지도 않았다. 비대칭 날을 채용한 쿨링팬을 탑재하고 통풍구를 넓히는 등 냉각력 제고를 위한 애플의 조치가 주효한 것이다. 배터리의 경우 평균 6시간 이상을 버틴다. 용도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반나절은 전원 연결 없이 쓸 수 있다는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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