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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루마리 휴지 절약 장치

물가 상승률이 월급 인상률을 넘어서는 일이 잦아지면서 아껴야 잘 산다는 말이 새 삼 뼈에 사무치는 시절이다.

1997년 경기 성남시의 이 모씨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쉽게 낭비하고 있는 물자의 하나인 두루마리 휴지를 아낄 수 있는 휴지걸이를 개발, 특허를 출원했다.

이 아이템은 기존 휴지걸이의 경우 별도의 제동장치가 없기 때문에 사용자가 휴지의 끝을 잡아당기면 회전력에 의해 필요이상으로 많은 길이가 풀린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에 출원인은 별도의 장치를 통해 휴지걸이의 원통부분이 특정 횟수까지 회전하면 자동으로 멈추도록 설계했다. 이런 방식으로 한 번에 정해진 양만큼만 휴지가 풀리도록 해 낭비를 줄일 수 있다는 게 출원인의 주장이다.



또한 원통의 회전이 정지하면서 자연스럽게 휴지가 끊기므로 현재와 같이 두 손을 모두 사용하지 않고, 한 손으로도 손쉽게 적정량의 휴지를 얻을 수 있어 편의성도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특허청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이 특허의 등록을 허락했다. 하지만 출원인의 등록료 불납으로 현재는 권리가 소멸된 상태다. 왜 그랬을까. 아마도 원통의 회전수로 정지 시점을 설정하면 휴지를 쓸수록 그 둘레가 줄어들어 한 번에 손에 쥘 수 있는 양도 줄어드는 한계를 인식한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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