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는 지난호에 소개된 계측장비들도 유용하지만 때로는 한층 전문화된 기기를 통해 길이, 전압, 속도 등을 정밀 측정해야 할 때도 많다.
음압계 [A] 소리의 크기를 정확히 측정해야할 때 인간의 귀는 그리 신뢰성 있는 도구가 못된다. 이럴 때 음압계가 제격이다. 필자는 30~130㏈까지 정확히 측정 가능한 아메리칸 레코더 테크놀로지스의 제품을 갖고 있다.
비접촉식 회전속도계 [B] 회전하는 물체의 회전속도를 측정해야할 때 꼭 필요한 물건이다. 모나크의 비접촉식 회전속도계를 사용하면 고속 회전하는 물체의 근처에 손을 갖다댈 필요 없이 편하고 안 전한 측정이 가능하다.
논리 분석기 [C] 디지털 회로와 관련된 작업을 할 때 마이크로프로세서 사이에 오가는 논리신호를 해독하려면 논리 분석기가 있어야 한다.
일례로 필자가 수행한 프로젝트에서는 센서가 직렬 주변장치 인터페이스(SPI)를 PIC 마이크로컨트 롤러에 전달하면 PIC는 모드버스(Modbus) 통신 프로토콜을 통해 이를 RS-485 버스에 알린다. 쉽게 말해 프로세서들은 무수히 많은 대화를 하고 있다는 얘기다.
미국 살레에의 '로직 16' 분석기라면 이 대화를 똑똑히 들을 수 있다.
버스 파이러트 [D] 전자기기용 오픈소스 해킹 툴 '버스 파이러트(Bus Pirate)'는 하드웨어를 만들기 전에 시리얼 콘솔 또는 소프트웨어 속 새로운 칩들의 동작을 체크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를 통해 일반적인 버스 프로토콜 대부분을 알 수 있어 시제 품 제작의 수고를 대폭 줄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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