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방법은 사람과 유사하다. 각막 두 곳을 절개한 뒤 초음파 진동 주사바늘이 달린 기기를 넣어 수정체의 병든 조직을 부숴서 뽑아내는 것. 다만 덩치가 덩치인지라 9명의 수술팀이 꾸려졌고, 의료기기도 특대형으로 주문제작됐다. 진동 주사바늘은 일반 안과의 그것보다 3배나 길고, 눈을 뜬 채로 눈꺼풀을 고정시킬 개안기도 15㎝나 된다. 수술에는 총 2시간 30분이 걸렸는데 동물원측은 더치스가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THE EQUATION]
매년 전 세계에서 수백만 톤의 음식물이 버려진다. 홍콩 시티대학의 캐롤 린 박사는 스타벅스와 협력해 폐기를 앞둔 페이스트리로 플라스틱 소재를 제조한다. 첫 단계는 페이스트리와 물을 혼합, 밀크셰이크 정도의 농도로 만드는 것. 이후 두 종의 아스페르길루스(Aspergillus) 진균을 넣으면 녹말과 단백질이 당분으로 바뀐다. 이를 다시 악티노바실루스 석시노제네스(Actinobacillus succinogenes) 박테리아가 든 통에 넣으면 박테리아가 당분을 먹고 호박산을 생성한다. 호박산은 생분해성 플라스틱의 핵심 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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