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 지도 작성 변천사
1989년: DNA 가닥의 이미지를 최초로 직접 촬영
1995년: 한 생명체의 게놈 서열을 최초로 해독
2005년: 한 사람의 게놈 염기서열을 1개월 내에 해독하는 기기 개발 (454 라이프사이언스)
2012년: 한 사람의 게놈 염기서열을 하루 내에 해독하는 기기 개발 (라이프 테크놀로지스)
[에드워즈 라이프사이언스 사피엔 트랜스카테터 심장판막] 인공 대동맥 판막
직경: 23~26㎜
중량: 57~74g
가격: 3만 달러
edwards.com
미국에서만 연간 150만명이 대동맥 판막협착증으로 병원을 찾는다. 대동맥 판막이 좁아져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으로, 증세가 심하면 심장수술을 통한 판막 교체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이들 중 50%가 2년 내에 사망한다. 문제는 이런 환자의 다수가 수술을 견뎌낼 수 없을 만큼 몸이 허약하다는 것. 수술을 해야 살 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 수술을 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여있는 실정이다.
이 인공 심장판막은 동맥으로 삽입되는 경쟁제품들로는 수술 불가판정을 받았던 환자들에게도 시술이 가능하다. 망사형 금속프레임에 소의 조직을 붙여 제작했는데 원래는 굵기가 약 2.5㎝에 이르지만 동맥에 삽입할 때는 연필 굵기여서 위험성이 낮기 때문이다. 의사들은 이 판막을 제 위치에 놓은 뒤 풍선을 이용해 원래 굵기로 부풀려 기존 판막을 역할을 대체하게 한다. 지금껏 이를 이식 받은 환자의 40%가 수술 후 1년 이상 생존했다.
[오서 심바이오닉 레그] 내 발 같은 의족
장착 가능 체중: 최대 125㎏
배터리 수명: 16~24시간
가격: 미정
구입: ossur.com
수년전 아이슬란드의 장애보조기구 제작기업 오서는 힘 센서와 가속도계를 내장, 환자의 신체와 주변 환경을 인지하는 인공 무릎과 발목을 출시하며 의료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심바이오닉 레그(Symbionic Leg)'는 바로 이 둘을 합쳐 탄생한 의족이다. 두 지능형 관절이 힘을 합친 만큼 착용자는 한층 빠르고 안전하게 계단과 경사면을 오를 수 있으며 편안한 걸음걸이로 인해 의족의 고질병인 등과 엉덩이의 통증도 최소화한다.
[질리드 사이언시스 트루바다] 에이즈 예방약
미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최초의 에이즈 예방약. 이 약은 2004년부터 에이즈 치료제로 사용돼 왔는데 얼마 전 에이즈에 걸리지 않은 사람들이 먹을 경우 예방 효과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번에 예방약으로써 추가 승인을 받은 것. 매일 복용하면 에이즈 바이러스의 복제를 막아, 감염속도를 70%나 떨어뜨린다. 37달러(1알); truvada.com
[라이프 테크놀로지스 아이온 프로톤]
1일 2인 초고속 DNA 해독기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게놈 염기서열 해독장치. 광학기술을 사용했던 기존 모델들과 달리 첨단 반도체 기술을 채용, 반나절이면 사람 한명의 DNA 시퀀싱이 완료된다. 기기 조작에 필요한 사람은 단 한 사람뿐이며 해독에 들어가는 비용도 100만원대에 불과하다. 최초의 인간 게놈 해독이 이뤄졌던 인간게놈프로젝트(HGP)의 경우 3조3,000억원을 투입해 2,800여명의 연구자가 13년을 매달렸었다. 22만4,000달러(11월 국내 출시); lifetech.com
[MIT 솔라클레이브] DIY형 오토클레이브
100℃의 끓는 물은 의료기기의 소독을 충분히 해내지 못한다. 저개발국 시골지방의 수술환자 중 25%가 세균에 감염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결책은 120℃의 고온 수증기를 고압으로 내뿜어 의료기기를 소독하는 오토클레이브(autoclave)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다. '솔라클레이브(Solarclave)'는 주변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물건들로 제작이 가능한 오토클레이브다. 압력솥과 거울, 양동이만 있으면 태양열을 모아 90분 만에 소독 준비가 완료된다. 가격미정; mit.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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