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서구의 홍 모씨는 지난 2000년 타인의 배변 냄새로부터 인류를 해방시켜줄 일명 '배변 냄새 자동제거 양변기'를 개발, 실용신안 등록을 완료했다.
이 제품은 용변 중 발생하는 변기속의 악취를 양변기 수조의 물 배출구를 통해 흡입, 활성탄 여과필터로 정화함으로서 냄새를 제거한다. 좌대에 감지장치가 부착돼 있어 사람이 양변기에 앉아 스위치를 올려야만 정화장치가 작동되는 만큼 불필요한 작동에 따른 전기료 부담도 최소화시켰다.
출원인은 냄새의 근거지인 변기에서 직접 악취를 제거하기 때문에 최소비용으로 최대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모든 양변기에 구비돼 있는 수조를 정화장치로 사용하는 만큼 외형상의 조잡함도 전혀 없다는 설명이다.
지금은 대다수의 화장실에 고성능 환풍기나 방향·방취제가 설치돼 있어 악취 발생이 많이 완화되기는 했지만 양변기 제조단계부터 이 장치가 설치된다면 상당한 호응이 예상된다. 하지만 출원인은 웬일인지 2008년까지 특허권을 유지하다가 2009년 출원료 납부를 중단, 특허권을 스스로 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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