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그레고리와 그의 아내 제니의 포트폴리오는 다소 불안해 보일 수 있다. 호놀룰루에 거주하는 그레고리 부부는 평생 저축한 250만 달러의 거금을 단 한 종목에 올인했다. 바로 애플 주식이다. 그레고리 부부의 애플 사랑은 포춘을 비롯한 투자관련 잡지나 주요 투 자전략가들이 제시하는 조언을 무색하게 만든다. 상식적으론 그 어떤 투자자도 전 재산을 한 종목에 투자해선 안 된다. 은퇴자처럼 자산 증식과 위험 감수를 피하고, 수입과 재산을 유지하는 쪽으로 포트폴리오를 짜야 하는 사람들에겐 더욱 그렇다. 하지만 그레고리 부부를 비웃기 전에 다음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라. 당신은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에 근접한 65만 달러짜리 고급 콘도에 사는가? 당신은 2004년.당시 전성기 를 지나 시장점유율이 겨우 3%밖에 안되던 컴퓨터 기업에.20만 달러를 투자해 꿈에 그리
던 조기 은퇴를 보장할 수 있는 300만 달러 에 가까운 대박을 터트릴 머리와 신념, 그리 고 끈기가 있었는가? 남편 테리(58)와 마찬 가지로 광고업계에서 일하다가 은퇴한 제 니(62)는 “모든 사람들이 분산투자를 권했 다. 그러나 우리가 경험한 바로는 별로 효과 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테리는 “분 산투자는 자산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지만, 우리 부부는 자산을 불리기를 원했다”고 덧 붙였다. 이런 투자를 감행한 사람들은 비단 그 레고리 부부뿐만이 아니다. 맥옵저버닷컴 MacObserver.com, 프로보즈 애플 파이낸스 보드 Proboards’ Apple Finance Board, 브레번 그룹 Braeburn Group의 투자 포럼 등 온라인 게시판에는 수 많은 애플 추종자가 애플 주식에 자신의 모 든 혹은 대부분의 돈을 투자했다고 자랑스 럽게 글을 올리고 있다. 애플 추종자들에게 있어 주식 투자.그 리고 하루 몇 시간 동안 애플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의 깊게 관찰하는 일.는 돈벌이만 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 좀 더 고상한 소명 (召命)이 있다. 애플에만 투자한 캘리포니 아 버뱅크 천주교회 운영책임자이자 개인 애플 애널리스트 단체인 브레번 그룹(‘스마 트하고 다양한 기능을 가진’ 애플의 여러 제 품들을 본 따 레이탕이 지은 웹사이트의 이 름)의 창립자인 로버트 폴 레이탕 Robert Paul Leitao은 “애플은 단순히 디지털 기기나 장치 를 생산하는 회사가 아니다. 나는 애플 제 품의 디자인과 기능성이 인간의 존엄성에 호소하는 힘을 지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 했다. 펀드 평가사인 모닝스타에 따르면, 10년 전만 해도 애플 주식을 최다 보유 대상으로 여기고 있던 뮤추얼펀드는 단 한 곳도 없었 다. 그러나 오늘날 683개의 뮤추얼펀드.전 체 펀드의 8분의 1에 해당한다.가 그렇게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 몇몇 펀드는 연방 국세청 Internal Revenue Service의 뮤추얼펀 드 분산규정이 허가하는 한도 내에서 애플에 사실상 전액을 투자한다. 자산의 20% 이상 을 애플에 투자하는 펀드가 12개에 이른다. 오로지 애플 주식에만 투자하는 헤지펀드도 있다. 애플 주식과 옵션 상품을 거래하는 불 리시 크로스 애셋 매니지먼트 Bullish Cross Asset Management가 바로 그곳이다. 그 헤지펀드는 애플 개인 애널리스트이자 포춘 기고가인 앤 디 재키 Andy Zaky가 운용하고 있다. 왜 이렇게까지 열광하는 걸까? 번스타 인 Bernstein의 애널리스트 토니 사코나기 Toni Sacconaghi는 “애플은 감정적인 주식이다”라며 “사람들은 신제품에 열광한다. 뉴스를 통해 신제품이 얼마나 잘 팔리는지를 접하면 더 욱 열광한다. 이는 구매행위에도 영향을 미 친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자도 개인만큼 이나 쉽게 이런 분위기에 휩싸인다. 사코나 기는 “그들도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사용하 고 있고, 매장에 가서 길게 늘어선 줄을 목격 한다. 이건 어떤 기업의 소프트웨어로도 이 뤄낼 수 없는 현상이다”라고 지적했다. 모든 것을 올인할 용기가 있는 투자자들 에게 애플 주식은 엄청난 부를 안겨줬다. 사 코나기는 올해 애플이 S&P 500 지수 전체 상승률의 17%를 차지했던 적이 있다고 분 석했다. 지난 10년간 S&P 500 지수가 54% 상승한 데 비해 애플 주식은 7,800%나 폭등 했다. 2002년 12월 애플에 5만 달러를 투자 했다면 지금 그 가치는 390만 달러에 달할 것이다. 전체 주식 시장이 하락하는 가운데 나타 난 현상이기 때문에, 애플의 단기 수익은 매 우 인상적이었다. 2007년 12월 S&P 500 지 수에 투자한 5만 달러는 현재 4만6,000달
러(배당금 제외)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하지만 애플에 같은 금액을 투자했다면 현재 14만4,000달러로 크게 불어났을 것이다.
분산투자는 자산을 지키는 데 효과적이지만, 우리 부부는 자산을 불리기를 원했다.
물론 애플 주가가 702달러에서 560달러 로 급락하기 몇 개월 전이었다면, 그 금액은 18만 달러에 이르렀을 수도 있다. 최근 대 량 매도세는 애플 주식에는 전환점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어느 방향으로 전환하느냐 이다. 회의론자들은 이 전환점을 애플의 경 이적인 상승세가 끝나는 시점으로 바라본 다. 노무라 증권의 애널리스트 스튜어트 제 프리 Stuart Jeffrey는 “파이가 이제 거의 다 구 워졌다”고 비유한다. 이에 반해 애플 신봉 자들은 현 상황이 월가 투자자들에게 조금 먼저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정도라고 생각 한다. 가치에 비해 폭락한 주식을 헐값에 쓸 어 담으려는 월가 사냥꾼들에겐 대박의 기 회라는 것이다. 애플의 주가수익비율(PER) 은 13으로 거의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 어졌다. 훨씬 저조한 수익 성장률을 보이는 월마트(PER 14), 코카콜라(20), 파이저(19), 퀄컴(18) 등 다른 대기업들에 비해서도 저평 가되어 있다. 매슈 25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마 크 멀홀랜드 Mark Mullholland는 애플 주가가 지 나치게 싸다고 판단해 포지션을 더욱 늘리 고 있다. 주가 하락 전에도 이미 18%에 달했 다. 그는 애플 주가가 550달러 아래로 떨어 지자 “믿을 수가 없다. 애플 주식을 이 정도 가격에 살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행복하다” 고 흥분했다. 그레고리 부부도 애플 주식을 고집했다. 이들을 비롯해 애플에 집중 투자한 사람들 은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언론이 애플의 최 근 실수를 과도하게 부각시켰다고 지적했 다. 아이폰5의 지도 관련 혼란, 10월의 실적 오류, iOS 소프트웨어 수석개발자 스콧 포 스털 Scott Forstall과 애플스토어 책임자 존 브 로윗 Scott Forstall의 퇴출 등을 그 예로 들었다. 테리는 “애플이 잘한다는 소식은 뉴스거 리가 안된다. 애플이 잘못하는 것만 뉴스에 나온다”며 사실 구글 맵스보다 새로운 애플 맵스 앱이 더 마음에 든다고 강조했다. 그레고리 부부가 금융 관련 보도에 대해
회의적인 것처럼 보인다면, 아마도 그들이 당초 애플을 통해 부를 축적한 방법 자체가 대세에 역행했기 때문일 공산이 크다. 2004 년 제니 부모님이 사망하면서 그레고리 부 부는 20만 달러의 유산을 상속받았다. 당시 테리와 제니 모두 광고계의 틈새 시장.조 판업과 인쇄물 생산.에 종사했다. 디지털 인쇄와 온라인 광고 시대로 인해 퇴출 위기 에 놓인 업종이었다. 그레고리 부부는 다니 던 직장이 안정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잘 알 고 있었고, 퇴직연금의 뮤추얼펀드 수익도 미미했다. 제니는 “당시 앞으로 잘나갈 기 업에 대한 집중투자가 분산투자보다 미래 에 더 유망할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 게 어린 나이도 아니었고, 다시는 그 정도 금액을 투자할 수 있는 때가 오지 않을 것이 라는 확신도 있었다. 기회를 잡아야 했다” 고 회상했다. 테리와 제니 모두 광고대행사 재직 당시 애플 컴퓨터를 사용했다. 테리는 컴퓨터가 어떻게 매년 더 작아지고, 더 많은 혁신을 이뤄냈는지를 묘사하면서 “애플이 당시 업 계를 송두리째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아이 팟 미니가 2004년 출시됐을 때 그레고리 부 부는 이미 애플의 팬이 되어 있었다. 특히 테리는 애플의 초소형화 전략이 이후에 성 공을 거둘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제니는 새로 출시된 아이팟의 정보를 인 쇄했다. 그리고 가까운 증권회사를 찾아 애 플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한지 조언을 구했 다. 하지만 조언을 들을 수 없었다. 증권회 사 측에선 새로운 펀드 상품과 판매 중인 계 좌 서비스에 대한 말만 늘어놓았다. 그레고리 부부는 결국 애플 주식을 주당 30달러에 매입했다. 호놀룰루 콘도 구입과 휴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주식을 팔았을 때를 제외하곤 줄곧 애플 주식을 보유했다. 이들은 매일 아침 한두 시간 애플 관련 최신 기사를 읽고 이야기를 나누지만, 한 번도 애 플에 대한 애정은 흔들린 적이 없다. 제니는 “‘유브 갓 메일 You’ve Got Mail’이란 영화에서 모 린 스태플튼 Maureen Stapleton이 멕 라이언 Meg Ryan에게 ‘난 엄청난 부자야. 인텔 주식이 6 달러일 때 샀어’라고 넌지시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가끔 그게 바로 우리 얘기라는 생 각이 들곤 한다”고 말했다. 애플을 통해 로버트 폴 레이탕은 백만장 자가 됐다(150만 달러 규모인 그의 투자 포 트폴리오는 대부분 애플에 집중되어 있다). 레이탕은 브레번 그룹 회원이 애플과 관련 해 수익을 낼 때에도 마치 스스로가 수익을 거둔 것처럼 만족감을 느끼는 것처럼 보인 다. 그는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메일을 받곤 한다. 내가 그들에게 투자에 인내심을 갖도록 확신을 줬고, 그로 인해 아이들의 대 학등록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며 감사 표 시를 해오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레이탕이 애플 주식에 투자하게 된 계기 를 들어보면, 그가 애플에 느끼는 유대감을 이해할 수 있다. 26년 전 그의 부친이 사망 했을 때.스티브 잡스가 사망하기 25년 전 이다.레이탕은 부친이 사용하던 오래된 맥플러스 MacPlus를 물려받았고, 그 컴퓨터로 추도연설문을 작성하게 됐다. 레이탕은 자 신이 썼던 어떤 글보다도 그 추도연설문이 ‘가장 감동적이고 가장 힘든’ 글이었다고 회 상하며, 매킨토시로부터 글의 영감을 얻었 다고 말했다. 당시 레이탕은 그의 주식거래 중개인을 포함한 다른 사람들의 눈에 곧 망할 것처럼 보였던 한 회사의 주식을 사기 위해 돈을 모 으기 시작했다. 레이탕은 “애플이 넥스트
Next를 인수하고 스티브 잡스가 돌아온다는 발표를 하기 바로 직전, 중개인으로부터 전 화가 왔다. 그는 내게 다른 주식을 팔려고 노력했지만, 나는 애플 주식을 계속 유지하 겠다고 말했다. 그는 화를 내면서 현실을 받 아들이고, 애플에 미래가 없다는 점을 인정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레고리 부부와 마찬가지로 레이탕 가 족도 집에 다수의 애플 제품.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가족 수보다 많은 맥’.을 갖추고 있다. 그에게 이 모든 것은 다 상호연관이 있다. “나는 투자를 점검하 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모든 제품을 들여다 본다. 내 투자결정을 뒷받침하는 논리를 검 토하고 또 검토한다.” 하지만 주식 보유에 대한 그의 이론은 기본적으로 점검할 수 없는 무형의 것에 상당 부분 바탕을 두고 있다. 레이탕은 “우리는 대부분 애플이 계속 혁신할 것이라고 확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폰의 매출 신장이 앞으로 1년 정도 후에 최고점에 다다 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현재 수준의 매 출과 수익 신장을 유지하기 위해선 애플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만 할 것”이라고 지 적하기도 했다. 그는 애플이 아이튠즈 가입자 5억 명을 보유한 상황에서 앞으로 신규 시장은 비디오 콘텐츠 쪽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하지만 이는 주요 텔레비전 시장을 점유한 케이블 방송업계에 도전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는 “내가 미래를 예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애플의 혁신 능력을 강하게 믿을 뿐” 이라고 강조했다.
우리 모두는 애플이 계속 혁신할 수 있다고 강하게 확신한다.
이는 애플 주식을 보유한 기관투자자도 공유하는 반쯤은 맹목적인 신념이다. 애플 주식에 대한 포지션이 23%에 이르는 버크 셔 포커스 Berkshire Focus 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말콤 포브스 Malcolm Fobes는 “애플은 올해 꽤나 많은 제품을 새로 공개했다. 문 제는 애플의 2013년 계획이 무엇이냐는 것 이다”라고 말했다(포브스는 2004년부터 보 유한 애플 주식을 저평가된 동시에 높은 수 익성장을 보이는 ‘성배’라고 부른다). 그는 “TV 얘기들을 많이 하는데, 내 생각에는 방 향을 잘못 잡은 것 같다. 오히려 우리가 지 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무언가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상하게도, 애플 중심의 투자자들 가운 데 차세대 혁신 제품에 대한 애플의 능력을 가장 많이 의심하는 사람이 가장 공격적으 로 주가 목표를 잡고 있다. 개인 애널리스 트이자 불리시 크로스의 자금 매니저인 앤 디 재키(30)는 애플 주가가 5년 내에 주당 2,0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만약 그렇게 되면 애플의 시가총액은 2조 달러에 달하게 된다. 변호사이기도 한 재키에게 애플의 역사 는 곧 아이폰의 역사다. 전 세계적으로 스 마트폰은 전체 휴대폰 판매량의 30%를 차 지하는데, 1년 전에 비해 시장 점유율이 두 배나 증가한 것이다. 스마트폰 시장의 급격 한 성장세를 고려했을 때.미국의 스마트 폰 보급률은 이미 50%를 넘어섰다.아이폰 의 연간 판매가 현재 분기당 6,500만대에서 5년 내에 2억대로 급증할 것이라고 재키는 예상했다. 그는 이에 따라 발생하는 수익 신 장이 애플 주가를 주당 2,000달러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재키는 “그게 애플의 정점이 될 공산이 크다. 이후 스마트폰과 비슷한 수준의 매출 을 기록할 만한 다른 시장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다. 예컨대 TV 시장은 총매출 면에서 스마트폰 시장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지 적한다. 재키는 ‘틀림없이’ 애플 주가가 2,000달 러까지 상승할 것이고, 새로운 아이폰과 아 이패드 판매를 통해(비록 눈에 띄게 증가하 진 않겠지만) 지속적인 수익을 유지할 것이 라고 낙관한다. 아마도, 2,000달러라는 주 가는 애플에만 집중 투자한 재키의 포트폴 리오만큼이나 그의 사업에도 도움이 될 것 이다. 자산관리 업무 외에도, 재키는 연간 2,400달러를 들여 750명의 구독자들에게 온라인 애플 뉴스레터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IT업계의 미래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애플의 12개월 주가 목표를 800달 러로 잡고 있는 사코나기는 애플의 아이클 라우드, 아이튠스, 그리고 앱스토어의 고객 기반 덕분에 기존 고객들이 다른 경쟁기술 로 갈아탈 위험은 적다고 믿고 있다. 그는 “결국 더 많은 구매자가 단골이 될 것이다. 이는 매출 급감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지 않 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한다. 현재 애플에 존재하는 가장 명백한 위협 은 구글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플랫폼이 다. 하지만 그레고리 부부는 이에 대해 걱정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제니는 “애플은 패 션계에서 최고급 디자인을 이끄는 오뜨 꾸 뛰르 라인 haute couture line *역주: 패션계의 유명 디자이 너들이 만든 작품성 높은 의상. 소수의 고객만을 대상으로 고객의 모든 니즈에 맞춰 제작한다과 같은 존재다. 안드로이 드는 모조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물론 그녀의 말이 맞다. 그렇지만 마이크로소프 트의 윈도 역시 모조품으로 시작했다.
애플 주식은 이제 어디로 향할까?
나는 겁이 많은 투자자라서 한 종 목에 모든 재산을 올인하는 것을 금기시한다. 그렇긴 해도 애플 주식은 몇 년간 보유했다. 2009년 오래된 PC를 맥북으로 바꾸며 깨달음을 얻게 됐다. 그 후 더 많은 애플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3년 전 애플은 오직 성장가도만을 달렸다. 하지만 요즘 애플 주식은 성장주(지난 4분기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6%나 성장했다)일 뿐 만 아니라 저평가주(1.8%의 배당 금 수익률과 S&P 500의 주가수익 비율 16보다 낮은 13 기록)이다. 비전 넘치는 설립자(스티브 잡스) 는 사라지고 없는 건지도 모른다. 그러나 아이튠스와 앱스토어는 점 점 더 많은 사용자들을 애플 생태 계에 계속 머물도록 잡아두고 있 다(소비자 입장에선 나쁘지만, 주 주들에겐 바람직하다). 지난 여름, 삼성의 갤럭시S3 출시로 안드로 이드에 시장점유율 선두 자리를 내주며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아이폰5를 고 대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입증됐 다. 아이폰5가 출시되고 10월에 이르자 애플은 다시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나쁜 소식이 도사리고는 있지만, 애플의 주가수익비율은 최소한 S&P 500 수준까지 오를 만하다. 애널리스트들이 동의하는 애플 주 식의 수익 측정치에 16배를 적용 하면 현재 주당 560달러인 애플 주식은 789달러가 된다. 그래도 난 팔지 않겠다.
.존 버거 Jon Birg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