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앞으로는 여성이 가슴을 내놓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나 자녀에게 모유를 먹일 수 있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2006년 인천에 거주하는 김 모씨에 의해 '모유 수유용 빨대'가 특허 등록됐기 때문이다.
이 제품은 여성의 가슴 모양으로 만든 무독성 연질 실리콘에 고무 빨대를 연결한 구조를 하고 있다. 실리콘을 여성의 가슴에 밀착시킨 뒤 빨대로 수유를 하는 메커니즘이다. 즉 여성은 윗옷을 풀거나 위로 올릴 필요 없이 옷깃 사이로 고무 빨대만 꺼내 아이에게 물려주면 된다. 출원인은 빨대의 끝에 젖병의 젖꼭지를 부착, 아이들의 편의성(?)도 배려했다.
모유 수유를 장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아이템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상업적 가치는 미지수로 보인다. 유아들이 빨대로 모유를 빨아들일 만큼 강한 흡입력을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모유에 어머니의 땀이 섞여 들어갈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이런 단점들이 보완되지 않는다면 제품호가 이뤄지더라도 기존의 유축기 시장을 능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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