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공항에서 활주로로 진입하는 항공기들이 후진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는 항공기가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견인차량이 뒤쪽으로 끌어당겨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항공기의 자력 후진이 완전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엔진에서 분출되는 배기가스의 방향을 반대로 바꿔주면 된다. 이를 역추진이라고 한다. 물론 역추진을 위해 엔진을 거꾸로 돌리는 것은 아니며 뒤로 배출되던 공기를 중간에서 차단, 배출방향을 앞쪽으로 변환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그러나 항공기의 역추진은 착륙 시에 속도를 줄이는 브레이크의 용도로 사용할 뿐 후진을 위해 사용하지는 않는다. 수백톤의 항공기를 역추진으로 후진시키려면 엔진에 엄청난 무리가 갈 수 있고, 연료소비도 엄청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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