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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방지용 무릎 결속 밴드

지하철 내에서 맞은편에 앉은 여성의 다리를 몰래 촬영하는 치한들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짧은 치마를 입은 채 잠이 들어서 다리가 벌어지기라도 하면 몰카의 주인공이 될 확률은 그만큼 커진다.

서울의 이 모씨는 2006년 이런 위험상황을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으로 실용신안을 출원했다. 이른바 '몰카 방지 무릎 결속 밴드'다.

이 제품은 찍찍이라 불리는 벨크로 테이프를 이용해 손쉽게 떼었다가 붙일 수 있도록 만든 무릎 밴드다. 지하철 등 공공장소에서 잠을 청할 때 이 밴드로 양쪽 무릎을 미리 묶어 놓으면 깊은 잠에 빠져도 다리가 벌어지는 사태를 막을 수 있다.

특히 출원인은 출원서를 통해 무릎 밴드가 골반의 뒤틀림을 막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도와주기 때문에 수험생이나 장시간 여행자들이 사용해도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밝혔다.



간단한 방법으로 여성들이 눈요깃감이 되는 것을 막아준다는 사실에 높은 점수를 준 듯 특허청은 실용신안 등록을 받아들였다.

다만 효과를 떠나서 상용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여성이 지하철 등에서 무릎에 밴드를 하고 앉아 있다면 이동시간 내내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을 것이 자명해 상당한 창피함을 무릅써야하는데 이를 감내할 여성이 많지 않아 보이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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